기사최종편집일 2026-07-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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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가 홈런 친 걸 축하하더라, 통산 홈런 30개 넘는데"…'절친 비웃었지만' 리드오프 출격→3안타 4타점 맹활약! 그 뒷얘기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7.23 17:54 / 기사수정 2026.07.23 18:0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박찬호에게) 오늘 또 메시지가 왔어요. '어제 3안타쳤는데 9번이네?'라고 하더라고요."

한화 이글스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후반기 첫 승과 함께 팀 4연패를 끊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내야수 심우준이 있었다. 이날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사령탑도 심우준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3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대전적이 좋아서 (심우준을 1번으로) 내보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며 "어느 팀이나 연패를 하면 아무리 밝게 한다고 해도 분위기가 무거운데,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우준이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한화 이적 이후 처음이었다. 모처럼 리드오프로 나선 만큼 주변에서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

'동갑내기 절친' 박찬호(두산 베어스)도 심우준에게 연락했다. 심우준은 22일 경기 후 "(경기 전) 라인업을 봤는지 모바일 메신저에서 계속 웃더라. '어떻게 쳐야 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을 안 하더라"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간 뒤에는 박찬호와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다. 심우준은 23일 경기에 앞서 "'나 놀리려고 전화했지'라고 물어보니 '어, 맞아'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축하한다'고 했다. 뭘 축하하냐고 물으니까 홈런 친 걸 축하한다고 하더라"며 "누가 보면 데뷔 첫 홈런인 줄 알겠다. 나름 통산 홈런도 30개가 넘는데"라고 웃었다.

박찬호의 장난은 다음 날에도 계속됐다. 심우준은 "(박찬호에게) 오늘 또 메시지가 왔다. '어제 3안타 쳤는데 9번이네?'라고 하더라"며 "(두산의 수원 경기가) 또 취소됐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팀 동료 강백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심우준은 "구단 공식 SNS 계정에 내 홈런 영상이 올라왔는데 (강)백호가 '귀하다'라고 댓글을 남겼더라. 그래서 거기에 물음표 3개를 달았다. 그 뒤로는 답이 없었다"며 "백호와 통화했다. 백호가 치료를 받으러 야구장에 나오니까 그때 보자고 했다. 잘 쉬고 있으라고 했다. 계속 잘 쉬고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맡은 1번타자 역할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심우준은 "(1번타자로 나간 게) 오래됐더라. 물론 라인업은 감독님께서 구성하시지만 아직 시즌 후반이 많이 남아 있지 않나"라며 "한 번 보여드렸으니까 기대를 갖고 또 한 번 (1번타자로) 기용해주신다면 그때도 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하는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박정현(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왕옌청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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