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배우 하지원이 팬웨이파크 마운드에 오른 날, 보스턴 레드삭스가 구단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보스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15연승을 기록하며 1946년 구단이 작성한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의 시구자는 하지원이었다. 이번 시구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접점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MLB의 글로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지원은 앞서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요시다 마사타카, 세단 라파엘라, 윌슨 콘트레라스의 안타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고 케일럽 더빈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재런 듀란이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볼티모어는 3회초 타일러 오닐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보스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더빈의 단타, 로미 곤잘레스의 2루타 이후 1사 2, 3루에서 듀란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볼티모어가 4회초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의 솔로포로 다시 3점 차까지 따라붙자 보스턴은 4회말 라파엘라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6-2로 격차를 벌렸다.
보스턴은 6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보스턴은 내친김에 구단 신기록까지 노렸지만, 더블헤더 2차전에서 볼티모어에 1-5로 패하며 1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보스턴의 시즌 성적은 52승49패(0.515)가 됐다.
보스턴은 지난달 25일까지 78경기에서 32승46패를 기록 중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와는 15.5경기 차, 와일드카드 진출권과는 6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26일 이후 23경기에서 20승3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현재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격차는 7경기 차로 좁혀졌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3위다.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감독대행은 "우리는 15경기를 연속으로 이겼다. 모두 언젠가는 연승이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게 오늘 밤이었을 뿐이다. 선수들은 이미 다시 집중하고 있다"며 "이제 연승은 지나간 일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과 같은 야구를 계속한다면 패하는 경기보다 훨씬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블헤더 2차전이 끝난 뒤 보스턴은 콘트레라스와 소니 그레이를 중심으로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콘트레라스는 "모두가 우리가 해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1946년부터 이어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좋은 야구를 했다. 이제 한 경기를 졌을 뿐이다. 패배도 야구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도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가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