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도박자금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부(김일수 부장판사)는 2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임창용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앞서 임창용은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약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첫 재판 당시 임창용은 약 1억5000만원을 떼어먹은 혐의를 받았지만 공판 과정에서 이 가운데 7000만원은 변제한 것으로 변경됐다.
2심 재판부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4천만원을 추가로 형사 공탁한 점, 피해자가 도박자금인 것을 알고도 돈을 빌려준 정황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임창용은 "법원의 판결을 달게 받아들이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1995년 KBO리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8년까지 해태에서 뛰었다. 이후 1999~2007년 삼성 라이온즈, 2008~2012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를 거쳤다.
2014년 삼성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2015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K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172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30승 86패 19홀드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오승환(427세이브), 손승락(271세이브)에 이어 KBO리그 통산 세이브 3위에 올라 있다. NPB 통산 성적은 238경기 233이닝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다.
임창용은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8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0 시드니 올림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 무대를 밟았다.
임창용은 화려한 선수 경력을 쌓았지만 여러 차례 사건·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4년 마카오에서 팀 동료들과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16년 1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1년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이듬해에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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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