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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진짜 기대해도 되나' 이 선수 296일 만에 터졌다…"건강하면 시너지 굉장해" 이글스 레전드도 주목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7.23 12:32 / 기사수정 2026.07.23 12:3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5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내야수 윤도현의 활약에서 위안을 찾았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시즌 성적은 49승41패2무(승률 0.544)가 됐다.

이날 KIA는 한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의 공략법을 찾지 못하며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후반에도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 아담 올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KIA에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윤도현이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윤도현은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윤도현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초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2구째에 헛스윙했고,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의 3구째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윤도현은 5회말 1사 1루에서 화이트의 7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안타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글스 레전드’ 출신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감탄했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정민철 위원은 “이전 타석에서 당했던 궤적을 잡아냈다. 이 공을 이렇게 치면 투수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윤도현의 노림수가 적중했다”고 칭찬했다.

윤도현은 경기 후반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8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조동욱의 3구째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9월 2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296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정민철 위원은 "중요한 순간에 부침이 부상으로 이어지는데 윤도현이 건강하게 가면 시너지가 굉장하다"며 윤도현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다.



윤도현은 2022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네 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6홈런을 터트렸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도현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발등과 옆구리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몸 관리에 힘을 쏟아야 했다. 하지만 윤도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났던 윤도현은 "이번에 2군에 내려갔을 때는 지난해 내가 갖고 있던 메커니즘과 타석에서의 접근법을 다시 떠올렸다.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비록 2군 경기이긴 해도 과정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다시 마음을 다잡은 윤도현이 남은 시즌 KIA 내야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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