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연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JTBC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소속 아나운서부터 예능 출연진까지 방송 안팎에서 경영 상황을 언급하는 발언이 잇따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 일단이나연 채널에는 '저 아직 백수 아닙니다. jtbc 출근vlog. 다꾸하는 30대 직장인의 하루'라는 제목의 브이로그 영상이 업로드됐다.
JTBC 골프 아나운서 이나연은 이날 골프 방송 녹화를 위해 상암 사옥으로 출근했다. 그는 "골프 녹화를 한다. 아직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JTBC 사옥 1층에서 화상중국어 수업도 받았다.
중국어 과외를 마친 뒤, 이나연은 "이런 말 해도 되나"라며 조심스러워하더니, "회사가 어려워서 그런가 에어컨이 안 나온다. 너무 덥다"며 냉방이 가동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거 정말 영향이 있는 걸까?"라고 의문을 드러낸 그는 "이거 말한다고 잘리진 않겠죠?"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도 회사의 사정이 언급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냉부해'에서는 김성주가 "유용욱 셰프에게 어떤 셰프가 텃세를 부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고, 그 주인공이 권성준 셰프로 밝혀졌다.
이를 들은 최현석은 "한 자리 들어내도 티 안 날 것 같다"며 "지금 어려우니까 출연료도 줄일 겸 들어내자"고 농담했다. 그러자 권성준도 "서바이벌로 가자"고 맞장구쳤다.
안정환 역시 "지금 그럴 판이다. JTBC가 어려워서"라고 받아친 뒤, "녹화 중간에 누가 사라지면 '갔구나'라고 생각해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에 '요즘 어려워요'라는 자막까지 더해지는 등 출연진과 제작진이 JTBC의 경영난을 자조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JTBC는 재정 상황 악화로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내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이후 중앙그룹 계열사들도 잇따라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이후 새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과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 중단설, 제작 차질 및 출연료 지급 지연 의혹 등이 제기됐다. JTBC는 여러 설들에 선을 그었지만, '이혼숙려캠프' 등 일부 프로그램의 결방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해석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JTBC 소속 아나운서와 프로그램 출연진의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잇따라 화제를 모으면서, JTBC 경영 상황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일단 이나연 유튜브, 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