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2'
<편집자 주>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가 22일 1, 2회를 공개했다. 첫 공개 직후 쏟아진 반응과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시즌2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시즌1은 아무런 기대 없이 시작해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지만, 시즌2는 이미 작품을 사랑한 팬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아쉬워도 "시즌1만 못하다"는 평가가 따라붙기 쉽다. 그런 점에서 '킬러들의 쇼핑몰2'는 단 2회 만에 시즌2에 대한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난 22일 1-2회를 공개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는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 '머더헬프'의 대표가 된 정지안(김혜준 분)이 살아 돌아온 정진만(이동욱)과 함께 글로벌 조직 '바빌론'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는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2'
시즌1이 '액션 맛집'으로 불렸던 만큼 시즌2 역시 더욱 커진 액션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동욱이 있다. 베일(조한선)로 위장해 '바빌론' 내부에 잠입한 진만은 휴머노이드 전투 로봇과 맞붙으며 압도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요소를 위압감을 주는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진만과 베일이 다리 위에서 벌이는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권 감독은 무술감독과 논의 끝에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는 원테이크 액션 신을 완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컷을 나누지 않고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액션은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옥상에서 헬기를 향해 몸을 던지는 진만의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
이 외에도 대규모 총격전과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액션까지 더해졌고, 그 덕에 시즌1보다 한층 과감해진 액션 스케일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킬러들의 쇼핑몰2'의 진짜 강점은 액션에서 끝나지 않는다. 원작에 없는 이야기를 과감히 확장했음에도 시즌1과의 연결고리를 치밀하게 설계하며 빈틈없는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시즌1에서 지안에게 진만의 죽음을 전했던 경찰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진만과 함께했던 '머더헬프' 동료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또 시즌1 후반 지안을 돕기 위해 등장했던 파신(김민) 역시 사실은 '바빌론' 내부에서 진만과 함께 움직이다 그의 지시로 지안에게 합류했다는 설정이 드러난다. 단순히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인 것이 아니라 기존 서사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며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2'
깨알 같은 연결고리도 돋보인다. 시즌1에서 이성조(서현우)가 쿠마(던밀스)에게 달달한 음료를 건네받는 장면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이 장면의 숨은 비하인드가 나온다.
쿠마가 "성조 형 빨리 오라고 짜증낸다"고 말하자 조원이 "달달한 거 사갈까요?"라고 제안하고, 쿠마가 "빈손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은데"라고 답하는 전사가 그려지면서 당시의 정황을 자연스럽게 완성한 것.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 하나까지 집요하게 연결한 연출은 기존 팬들에게는 반가운 재미를 안긴다.
속도감 있는 전개 역시 시즌2의 강점이다. 시즌1 엔딩에서 살아 돌아온 정진만은 가장 큰 떡밥이었다. 그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지안이 위기에 처한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증이 쏟아졌다.
시즌2는 이를 질질 끌지 않는다. 1회 제목부터 '그날의 정진만'이다. 자연스럽게 1회를 안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핵심 궁금증을 빠르게 풀어내며 이야기를 다음 단계로 끌고 갔고, 떡밥을 회수하면서도 새로운 사건을 쉼 없이 던져 몰입감을 이어갔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2'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본 배우 오카다 마사키가 연기한 제이는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공동 팀장으로 등장해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헬멧을 착용한 채 이용한 본부장(안길강)과 엘리베이터에서 벌이는 액션 신은 캐릭터의 매력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정윤하가 연기한 쿠사나기 역시 초반부터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안의 은신처인 섬마을 하남도에서 만난 김우진(유현수)의 정체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우진은 지안과 함께 하남도로 향하던 중 해경의 불시 검문에 당황해 선창에 숨겨둔 총기를 급히 바다에 버린다. 여기에 '머더헬프'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2회가 마무리되면서 그의 진짜 정체를 둘러싼 의문은 더욱 커진다. 과연 우진이 지안의 아군일지, 또 다른 적일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빈틈이 없다. 이동욱과 김혜준은 물론 조한선, 김민 등 기존 배우들은 더욱 깊어진 호흡을 보여주고,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 2회만으로도 '킬러들의 쇼핑몰2'는 시즌2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출발을 해냈다. 더 커진 액션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빈틈없이 연결된 서사와 디테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까지 더해지며 '제대로 된 시즌2'의 귀환을 알렸다. 앞으로 공개될 6개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