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7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화이트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화이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2.92로 하락했다.
이날 화이트는 총 97구(스트라이크 58개, 볼 39개)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34개)를 가장 많이 구사했고 포크볼(20개), 슬러브(18개), 커터(9개), 커브(7개), 투심(5개), 슬라이더(4개)가 뒤를 이었다.
화이트는 시즌 첫 KIA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10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좋았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했다.
화이트는 1회말부터 4회말까지 4이닝 연속 투구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상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과 7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최종 1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팀도 힘을 냈다. 한화는 1회초 1득점, 2회초 3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6회초 1점, 9회초 2점을 추가했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KIA를 7-3으로 제압하고 4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화이트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5회말에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종을 전체적으로 잘 활용한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습한 날씨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화이트의 야이기다. 화이트는 "더위에 익숙하다고 생각하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위보다 훨씬 습도가 높다. 뭔가 항상 비가 올 것 같은 기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KIA전에서 또 한 번 호투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느껴진 건 없다. 오늘 같은 경우 진짜 투수로서 커맨드나 로케이션에 좀 더 신경을 썼다. 투수로서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어느 정도 잘 들어간 부분이 있어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계약한 화이트는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5월 중순 복귀 이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현재 화이트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74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2.92다.
화이트는 "등판을 앞두고 느끼는 부담감은 늘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야구는 이기거나 지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매 경기 같은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려고 한다. 팀이 후반기에 아직 승리가 없었던 만큼 오늘(22일)은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은 팀이 해야 할 야구를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이 나왔고, 투수들도 리드를 잘 지키면서 팀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또 화이트는 "부상은 아쉽지만 야구에서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쳤을 때도 그렇고, 다른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그렇지만 그 공백을 팀이 전체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습도가 높은 날씨가 투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지난 등판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돌이켜보면 기후보다는 내 메커니즘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부분을 수정했고, 덕분에 비교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는 남은 시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화이트는 "앞서 패배한 경기들 가운데 결과나 과정이 쓰라렸던 경기도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준비해 온 것들을 믿고, 그 과정을 항상 신뢰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준비한 과정을 충실히 밟으면서 팀이 좋은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