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4 06:26
연예

故 유채영 남편, 12년째 편지 남겼다…주변서 받는 오해에 "예전과 달라, 걱정 안 해도 된다"

기사입력 2026.07.22 08:27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된 가수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가 변함없는 그리움과 함께 세월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진 자신의 일상을 털어놨다.

20일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고인의 팬카페를 통해 "이번에는 비 안 오는 날 골라서 천천히 가겠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편지 쓴다. 너 없는 세상도 나한테는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옛날처럼 자기를 매일 기억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자기가 떠난 지 12년이 지났지만 내가 죽어서도 기억할 수 있다면 자기를 기억하겠지"라고 고인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근데 이제는 예전처럼 슬퍼만 하면서 살지 않는다. 자기 떠나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나도 옛날 같지 않으니까. 가끔은 사람들이 내가 아직도 매일같이 슬퍼하면서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현재의 심경을 털어놨다.

다만 유채영을 향한 그리움은 여전했다. 

그는 "자기가 보고싶어서 이 곳에 찾아오는 게 아직도 너무 힘들고 슬프고 살고싶지 않아서는 아니"라며 "아가가 그립고 보고싶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아직도 옛날처럼 힘들고 슬프진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변함없는 사랑과 그리움은 간직한 채 조금씩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 보였다.

그러면서 "많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채영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내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괜찮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주환 씨는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차를 17년 만에 폐차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친구에게 빌려줬다가 사고가 나 더 이상 탈 수 없게 됐다는 것.

그는 "우리가 함께했던 차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17년 만에 폐차시켰네. 대신 우리 오토바이는 18년째 잘 가지고 있어. 이것만큼은 끝까지 잘 간직할게"라며 "비 안 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갈게. 기다려 내 사랑. 곧 보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주환 씨는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팬카페를 통해 꾸준히 편지를 남기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추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유채영은 2014년 7월 24일 위암 투병 끝에 향년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