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한준수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9에서 0.313(227타수 71안타)으로 상승했다.
한준수는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한화 선발 박준영의 초구 130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한준수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한준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이교훈의 2구째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팀 승리로 활짝 웃었다. KIA는 한화를 7-3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후 "한준수의 3점 결승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한준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준수는 "동점 상황에서 1, 3루에 주자가 있었는데,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외야 뜬공을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마침 실투가 들어오면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한준수는 강백호(한화)의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한준수는 "(강)백호의 방망이를 들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백호가 부상을 당했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빨리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준수는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16~1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15타수 2안타 타율 0.133, 2타점에 그쳤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준수는 "(인천 원정에서) 이것저것 방망이를 다 써봤다. 짧은 것도 긴 것도 써봤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돌아봤다.
또 한준수는 "오늘(21일)은 방망이를 한 번 잡지 않았다. 타격을 하면 생각이 많아지는 편이라서 오늘은 (방망이를) 잡지 않았다. 타격 훈련만 하지 않고 다른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얘기했다.
이해창 배터리코치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준수는 "배터리 코치님도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셨고 경기 전 루틴을 코치님과 함께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치르고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KIA는 안방에 부상 공백을 안고 있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지난 1일 광주 SSG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당분간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한준수가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한준수는 "예전에는 포수로서의 역할보다 타격을 먼저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타격 결과에 따라 기분도 오르내렸다"며 "지금은 비록 내가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포수로서 팀이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도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준수가 큰 부상이나 부진 없이 시즌을 이어간다면 생애 첫 황금장갑도 노려볼 만하다. 가장 최근 KIA 소속으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2009년 김상훈이다. 이후 16년 동안 KIA 포수는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준수는 "(골든글러브를) 지금 당장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한 경기씩 쌓아가다 보면 마지막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포수로서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은 상이고,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