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이재현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이겼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2026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혔던 아쉬움을 털고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 5타수 2안타 1득점, 김성윤 5타수 4안타 1도루 1득점, 구자욱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르윈 디아즈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류지혁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이재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일제히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필승조도 접전 상황을 잘 버텨줬다. 마무리 김재윤은 앞선 등판 난조를 씻는 세이브를 수확, 리그 구원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배동현이 4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타선이 게임 중반 폭발하면서 6점의 열세를 극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시작부터 터진 사자 방망이, 1회초 빅이닝으로 기선 제압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임병욱(중견수)~박찬혁(우익수)~김웅빈(3루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우완 배동현이 최원태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회초 선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윤의 번트 안타 때 배동현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 캡틴 구자욱은 이 찬스를 살려냈다.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에 2-0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더 모았다. 곧바로 터진 디아즈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류지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만 1사 2루에서 강민호가 삼진, 김영웅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더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후 추재현의 2루타, 2사 후 히우라의 볼넷 출루로 최원태를 압박했다. 그러나 임병욱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소득 없이 공격이 종료됐다.
최원태는 1회말 고비를 넘긴 뒤 순항을 이어갔다. 2회말 박찬혁-김웅빈-김건희를 삼자범퇴로 봉쇄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3회말에도 권혁빈-서건창-추재현을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5회초 추가 득점으로 최원태의 호투에 화답했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볼넷으로 1루를 밟자마자 후속타자 류지혁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강민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김영웅이 중전 안타를 생산하면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0까지 도망가면서 스코어와 게임 흐름을 고려하면 낙승이 예상됐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침묵 깬 히어로즈의 창, 최원태 무너뜨렸다
최원태의 구위에 눌려 있던 키움 타선은 5회말 침묵을 깼다. 먼저 선두타자 김웅빈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침체됐던 키움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꿔놨다.
키움은 김웅빈의 솔로포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후속타자 김건희의 2루타, 권혁빈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차려냈다. 1사 후 추재현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권혁빈이 포스 아웃됐지만, 3루 주자 김건희의 득점으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
키움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6-4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게임 진행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7회말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선두타자 권혁빈의 안타, 서건창의 볼넷 출루, 추재현의 희생번트 성공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1사 2·3루에서 데이비슨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6-5까지 삼성의 뒤를 바짝 쫓았다.
삼성은 2사 3루 동점 위기에서 김태훈이 히우라에 내야 땅볼을 유도, 1점의 리드를 지켜내는 듯했지만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서건창이 득점하면서 허무하게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재현 결승포로 다시 앞서간 삼성, 필승조 분전으로 완성한 승리
삼성은 경기 흐름이 다소 꼬인 가운데 이재현이 제 몫을 해줬다. 이재현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좌완 파이어볼러 박정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 라이온즈에 7-6 리드를 가져다줬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146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6월 11일 KT 위즈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가운데 복귀전을 지배하는 짜릿한 손맛을 봤다.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김영웅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8-6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9회말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