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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인데 불만족' KIA에 이런 타자가?…"수비 안 되면 1군서 살아남을 수 없어"

기사입력 2026.07.21 14:00 / 기사수정 2026.07.21 14:00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KIA 박상준이 포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KIA 박상준이 포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솔직히 좋지 않았을 때도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4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박상준을 1군에 올렸다. 박상준이 1군에 콜업된 건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후 처음이었다.

박상준은 1군 무대 경험이 전무했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퓨처스팀으로부터 박상준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를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시즌 초반 과감하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KIA 박상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KIA 박상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기대와 함께 1군 무대에 발을 내디뎠지만 첫 도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박상준은 4월 7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타율 0.176에 그쳤다. 결국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그 2주는 박상준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2군에서 재정비한 박상준은 5월 8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0경기에서 36타수 14안타 타율 0.389, 2홈런, 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박상준을 향한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러나 5월 2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부상 암초를 만났다. 병원 검진에서 왼쪽 내복사근(옆구리) 부분 손상으로 약 2~3주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부상이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박상준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박상준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박상준은 "(그동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부상 이후) 조급함도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원래 내 자리도 아니었고, 누구에게나 기회는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2군에서 잘 준비해서 1군에 올라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진 박상준은 지난 1일 광주 SSG전부터 다시 1군 경기에 나섰다. 특히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16~19일 문학 SSG전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1타점, 출루율 0.571, 장타율 0.455로 활약했다. 허경민(KT 위즈·0.529), 맷 데이비슨(0.529), 케스턴 히우라(이상 키움 히어로즈·0.471)에 이어 리그 주간 타율 4위에 올랐다.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박상준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타격 성적보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박상준은 "내가 타격을 그렇게 잘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비가 되지 않으면 1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항상 수비가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수비가 잘되면 방망이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KIA 박상준이 포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KIA 박상준이 포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또 박상준은 "아직 수비하거나 타격할 때 긴장감이 크다. 안타도 중요하지만 야구에서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홈런이나 안타가 나오는 것도 좋지만, 수비에서 잔실수가 나오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직 타구의 바운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1군과 2군 경기에서 바운드가 다르게 느껴지는 만큼 경기를 더 많이 뛰다 보면 실수도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꾸준히 기회를 준 사령탑을 향한 감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상준은 "솔직히 좋지 않았을 때도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이 먼저다. 선수는 그 기회에 부응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팀 사정을 고려하면 박상준은 남은 시즌에도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군 첫 시즌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상준이 시즌 막판까지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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