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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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재계약,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달라진 K팝 계약 공식

기사입력 2026.07.22 15:33 / 기사수정 2026.07.22 15:37

이호준 기자

트와이스
트와이스


그룹 트와이스의 두 번째 재계약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멤버들의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재계약 논의 기간으로, 사안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히 멤버들이 JYP에 남느냐를 넘어, K팝 대표 장수 그룹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원 잔류'보다 달라진 재계약의 기준



트와이스는 2015년 데뷔해 올해 활동 11년 차를 맞았다. 2022년에는 멤버 9명 전원이 JYP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K팝 대표 장수 걸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두 번째 재계약을 앞두고 멤버별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효, 쯔위, 채영 등 일부 멤버들의 이적 가능성을 다룬 보도가 이어졌고, 정연이 언니인 배우 공승연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와 미팅을 가진 사실도 알려졌다.

다만 바로엔터테인먼트는 계약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으며, JYP 역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단순히 '재계약 불발'로 해석하지 않는다. 최근 K팝 시장에서는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분리하는 계약 방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블랙핑크는 개인 활동은 멤버별로 다른 소속사 또는 독자적인 체제를 선택했지만 그룹 활동은 YG엔터테인먼트와 이어가고 있다.

소녀시대 역시 여러 멤버가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하면서도 완전체 컴백을 이어왔고, 2PM도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에 몸담은 채 JYP와 협업하며 그룹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레드벨벳 역시 일부 멤버가 개인 소속사를 옮긴 이후에도 팀 활동은 이어가는 방향을 택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개인 전속계약과 그룹 활동 계약을 분리하는 방식이 정상급 장수 그룹의 재계약 모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트와이스 지효, 정연, 쯔위
트와이스 지효, 정연, 쯔위

 

톱 아이돌이 '따로 계약'을 선택하는 이유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데뷔 10년 안팎을 맞은 정상급 아이돌들의 활동 변화가 있다.

데뷔 초에는 그룹 활동이 중심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기, 솔로 음반, 예능, 해외 활동, 패션·광고 등 멤버마다 활동 영역이 다양해진다. 배우 매니지먼트에 강한 회사, 글로벌 브랜드 협업에 특화된 회사 등 개인 활동에 맞는 전문 매니지먼트를 원하는 수요도 커진다.

수익 구조도 영향을 미친다. 광고와 예능, 연기 등 개인 활동의 비중이 커질수록 개인 계약 조건과 수익 배분 구조를 보다 유연하게 설계하려는 수요가 생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히 수익 배분만이 아니라 개인 활동에 얼마나 집중해 지원할 수 있는지가 재계약 과정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고 본다.

블랙핑크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블랙핑크 지수, 제니, 로제, 리사

 

회사도 '그룹은 함께'를 원하는 이유



반대로 기획사 입장에서도 그룹 활동을 유지할 이유는 분명하다.

정상급 그룹의 월드투어와 음반, 공연, MD(굿즈), 팬 플랫폼 사업은 여전히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다. 개인 활동도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지만, 글로벌 투어와 앨범 판매에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는 그룹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실제로 트와이스는 최근 월드투어 'THIS IS FOR'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44개 지역에서 총 81회 공연을 펼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데뷔 11년 차에도 여전히 대규모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대표 IP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결국 개인 활동의 자율성은 보장하면서도 그룹 브랜드는 유지하는 것이 아티스트와 소속사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와이스 멤버들
트와이스 멤버들

 

트와이스의 선택에 쏠리는 관심



이 때문에 이번 재계약의 관전 포인트는 9명 모두가 다시 JYP와 개인 전속계약을 맺느냐에만 있지 않다. 멤버별 계약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트와이스라는 팀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JYP에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엔터업종 전반이 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트와이스의 향후 활동 방향을 회사의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의 향후 군 복무에 따른 공백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트와이스의 안정적인 활동 여부는 JYP의 아티스트 포트폴리오와 실적 전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재계약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논의의 핵심이 단순히 '남느냐 떠나느냐'를 넘어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트와이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YP엔터테인먼트 

이호준 기자 hoj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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