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창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조순창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했다.
20일 조순창은 자신의 계정에 아버지를 향한 추모글을 게재했다.
조순창은 "평생 아들에겐 품 한번 안 내어주고 무섭도록 단단하던 두 주먹이 아들의 아픈 손가락은 꼭 잡고 걸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서툰 아빠이기에 아들로 자란 나는 너무 버거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막내를 만나고서야 아빠가 되는 법을 알았고, 그제서야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조순창은 "정작 나는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어제까지.. 굳어가는 손가락을 겨우 쥐고 나서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아들로 낳아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많이 고생한 아버지 각시는 내가 챙길테니 걱정 말고 아버지도 아빠 엄마 만나서 어리광 피우세요. 내 아빠지만 정말 멋있었어요"라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조순창은 뮤지컬 '삼총사', '몬테크리스토', '잭 더 리퍼', 드라마 '정도전', '태종 이방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왔다.

이하 조순창 글 전문.
평생 아들에겐 품 한번 안 내어주고
무섭도록 단단하던 두 주먹이
아들의 아픈 손가락은 꼭 잡고 걸어주셨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서툰 아빠이기에 아들로 자란 나는 너무 버거웠다
늘 무섭고 두려워 30여년을 피했었다
시간이 이렇게 가벼울 것도 모르는 채
나 또한 막내를 만나고서야 아빠가 되는 법을 알았고
그제서야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내려와줘서 고맙다 하시던 말에 30년이
쏟아지던 산책길..
정작 나는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어제까지..
굳어가는 손가락을 겨우 쥐고 나서야 말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아들로 낳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많이 고생한 아버지 각시는 내가 챙길테니
걱정 말고 아버지도 아빠 엄마 만나서 어리광 피우세요
내 아빠지만 정말 멋있었어요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조순창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