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하프타임 쇼에 오른 방탄소년단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는 곳마다 국가 단위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컵 첫 하프타임 쇼에 오르며 다시 한번 '글로벌 슈퍼스타'의 위상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New York New Jersey Stadium)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올랐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결승전 하프타임 쇼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붉은악마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더한 의상으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열창했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이다. 일상의 작은 순간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전하는 곡으로 행복, 자신감, 에너지를 소재로 한 만큼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 결승전 무대와도 잘 어우러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월드컵은 어려서부터 즐겨보던 경기였는데 결승전 첫 하프타임 쇼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멋진 아티스트, 아이들과 함께 사랑을 외치며 좋은 취지의 공연을 해 기쁘고 마치 꿈을 꾼 기분이다.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의 영향력 덕분에 이 무대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방탄소년단 파리 공연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한 뒤 월드투어 '아리랑'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 하프타임쇼에 앞선 지난 18일에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유럽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들은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유럽 5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펼쳐 약 71만 7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파리 공연에는 회당 9만 2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개최한 콘서트 가운데 단일 회차 기준 최다 관객 기록이다.
17일 공연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직접 현장을 찾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계정에 "파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펼치는 영상을 공개하며 관람을 인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공연장을 넘어 활기를 더했다. 글로벌 부동산·호텔 데이터 기업 코스타(CoStar)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마드리드 호텔 업계는 판매 가능 객실당 매출(RevPAR)에서 당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타는 지난달 26~27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호텔 수요에 영향을 준 주요 행사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공연 첫날 현지 호텔 점유율은 무려 89.5%에 달했다.

방탄소년단 파리 공연
런던에서는 'BTS THE CITY ARIRANG - LONDON'을 개최해 팬덤과 시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 런던 아이와 템스강, 대영박물관 등 주요 명소에 방탄소년단의 서사와 음악을 녹이며 도시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만들었다.
앞서 멕시코에서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국가적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 5월 이들은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총 3회 공연을 펼쳤다. 이때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계정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환영 메시지를 남기며 방문을 반겼다.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직접 관람한 유럽 투어부터 멕시코 대통령의 환영, 월드컵 최초 결승전 하프타임 쇼까지.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넘어 도시와 국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월드클래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34개 지역에서 총 88회 개최되는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아리랑'을 이어간다. 오는 8월 1일과 2일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을 시작으로 북미 투어를 펼친다.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