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종료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후반기 첫 4연전에서 3패1무에 그치며 5강권 도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12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9-9로 비겼다. 지난 16~18일 키움에 3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빠진 연패를 끊지 못하고 후반기 첫 4연전을 마감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21~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주중 3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한화는 이날 5회까지 8-1 리드를 잡으면서 낙승이 예상됐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달성과 함꼐 5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도 폭밢했다. 3회말 노시환의 역전 만루 홈런, 4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2점 홈런이 터질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화의 후반기 첫승을 의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한화는 호투하던 류현진이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김동헌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부터 흔들렸다. 바뀐투수 장유호가 임지열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8-4로 좁혀졌다.
한화는 일단 장유호가 추가 실점 없이 6회초를 끝낸 뒤 6회말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9-4로 달아나면서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8회초 강재민의 난조로 몰린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상규, 조동욱 등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하고도 9-9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1사 2루, 10회말 1사 2루 등 끝내기 찬스까지 살리지 못하며 패배 같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지난 6월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당시 3위 삼성 라이온즈를 2경기, 2위 KT 위즈를 3.5경기 차로 쫓으면서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의 상승세는 지난 6월 12~14일 키움과의 고척스카이돔 원정 3연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키움에 스윕을 헌납한 뒤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투타 밸런스와 경기력이 크게 흔들렸다.
한화는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키움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키움은 전반기 막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맷 데이비슨을 영입, 2명의 외국인 타자를 두는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한화 마운드를 후반기 첫 4연전에서 제대로 폭격했다.
한화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18일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1회초 2사 후 헤드샷 사구로 퇴장, 마운드 운영 계획이 크게 어긋났고, 결국 2-4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에르난데스는 이튿날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여러 불운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 키움의 최근 경기력이 매섭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19일 키움전에 앞서 "어려울 때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고비를 넘겨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우리가 못하는 것보다 키움이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반기 첫 4연전 마지막 날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가는데 야수들이 잘 도와줘서 연패를 끊고 광주로 간다면 우리도 연승을 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