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스트로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16에서 0.324(176타수 57안타)로 상승했다.
18일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던 카스트로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생산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김건우의 3구째 146km/h 직구를 밀어쳐 2루타를 뽑았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카스트로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카스트로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건우의 6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 때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 후반 다시 한 번 카스트로의 존재감이 빛났다. 카스트로는 KIA가 7-5로 앞선 8회초 2사 3루에서 이건욱의 6구째 148km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카스트로의 홈런으로 격차를 벌린 KIA는 마지막까지 4점 차 리드를 지키며 9-5 승리와 함께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카스트로는 "원정 4연전 중 3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팀이 역전을 당했을 때 빠르게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필요했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고, 그 찬스를 홈런과 타점이라는 결과로 만들어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회초) 김호령이 선두타자로 좋은 결승타와 도루로 득점권을 만들어줬다"며 "(2사 3루에서) 짧은 안타에도 타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에만 집중했다. 타이밍이 잘 맞아 어려운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계약한 카스트로는 4월 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0일 현재 카스트로의 시즌 성적은 45경기 176타수 57안타 타율 0.324, 7홈런, 37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28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자기 존에 오는 공을 안타로 연결할 수 있는 타자인 것 같다. 시즌 초반 100타석까지는 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해야 했다. 존에서 한 3개 정도 빠지는 공도 쳤는데, 지금은 그런 공을 치지 않는다"며 "투수가 카운트를 잡을 때 어떤 공을 던지는지도 이제 조금 아는 것 같다. 200타석 가까이 치니까 지금부터는 계속 잘 칠 수 있지 않을까. 콘택트나 이런 걸 봤을 때 많이 출루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카스트로는 "타격감이 올라가고 있고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승리만을 위한 경기를 치르고 싶다"며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나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