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18안타를 몰아치며 SSG에 12:2 대승을 거뒀다. 경기종료 후 SSG 해치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연패에 빠졌다. 이제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SS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서 2-12로 대패했다. 시즌 성적은 32승54패3무(0.372)가 됐다.
선발 토마스 해치의 부진이 뼈아팠다. 해치는 5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26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7월 3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SSG는 팀 전체가 5안타를 뽑는 데 그쳤고,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테이블세터 정준재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박성한이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1사 SSG 고명준이 KIA 박상준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의 전반기는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4월 말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달렸지만, 5월 초부터 급격한 추락을 경험했다. 결국 31승52패3무(0.373)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SSG는 분위기 전환을 다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나도 이전보다 더 개입하고 있다. 선수들도 우리 팀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계속 한 시간씩 공부도 하고 연습도 한다. 올 시즌이 이렇게 끝나면 다음 시즌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기부터는 좀 더 독하게 들어가고 있고 선수들도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더 공부하고 (실전에서) 응용해야 한다. 경험을 쌓다 보면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좀 더 빠르게 성장해야 팀이 더 공고하게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SSG 조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후반기 첫 경기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SSG는 16일 KIA를 상대로 6-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출발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페드로 아빌라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SSG는 17일 3-6으로 패한 데 이어 18일에는 10점 차 대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골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정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용이 너무나 무기력했다.
이제 SSG는 최하위 추락 가능성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16일부터 18일까지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9위 SSG를 바짝 추격했기 때문이다. 19일 현재 두 팀의 격차는 불과 1.5경기다.
SSG라는 팀명으로 치른 2021년 이후 가장 낮았던 최종 순위는 6위였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이후 최하위로 시즌을 끝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을 수도 있다. "더 독하게 하겠다"는 사령탑의 선언이 공허한 외침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제는 훈련과 다짐이 아닌 경기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SSG 김재환이 루킹 삼진을 당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