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매체가 안세영이 없는 가운데서도 일본 오픈 배드민턴 여자단식 패권을 일찌감치 놓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대회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결승행에 실패하면서 이 대회 10년간 여자단식 우승이 없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5위 한웨, 세계 2위 천위페이에 이어 마지막 보루였던 4위 천위페이도 결승 티켓을 거머쥐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022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18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일본 오픈(슈퍼 750) 준결승 세계 12위 푸살라 신두(인도)와의 맞대결에서 2게임 도중 기권을 선언하고 코트를 떠났다.
천위페이는 기권과 별개로 경기 내용에서도 신두에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1게임을 19-21로 내준 천위페이는 2게임에서도 10-15로 뒤진 상태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천위페이는 허벅지를 자주 만지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는데 결국 중도 하차를 선택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은 '1강' 안세영이 32강전 승리 뒤 발 부상을 이유로 잔여 일정을 포기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됐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홈코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가 중국 선수들에게 유일한 적수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33위인 복병 한첸시가 1회전에서 탈락하더니 한웨가 16강에서 신두에 0-2로 완패하면서 일찌감치 두 명이 탈락했다.
이어 지난 3월 안세영에게 올해 유일하게 패배를 안기며 전영 오픈(슈퍼 1000) 트로피를 들어올린 왕즈이마저 8강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6위·인도네시아)에 1-2 역전패로 무너지는 충격을 겪었다.
천위페이 만큼은 결승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신두와 맞대결에서 부상 기권패로 물러났다.
여자단식은 중국이 초강세를 유지하던 유지하던 종목 중 하나였다. 9차례 올림픽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총 9차례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세계를 호령했다.
그러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신두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고, 2020년대엔 안세영이 급부상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아시아에서 권위 있는 대회인 일본 오픈에서도 여자단식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중이다.
중국 '넷이즈'는 18일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 1위 안세영이 중도 이탈한 상황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우승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에 줄줄이 탈락하면서 2016년 허빙자오 이후 10년간 중국 선수들이 일본 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알렸다.
이어 "천위페이는 부상인 것으로 드러났고 왕즈이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중국 오픈(슈퍼 1000·21일 개막)에서도 우승할지 알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이 없는 가운데서도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