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연설 도중 야유를 보낸 아르헨티나 팬들을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은 18일(한국시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26년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아르헨티나 팬들의 야유를 받자 연설을 중단하고 존중을 호소하며 뉴욕에서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결승전을 앞두고 18일 뉴욕에서 FIFA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데 라 푸엔테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려는 순간 행사에 참석한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이 휘파함을 불고 야유를 보내면서 인터뷰를 방해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야유 정도가 심해지자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답변을 멈추고 팬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나는 어릴 때부터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고, 우리 모두 그 교훈을 조금이라도 배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앞서 잉글랜드와의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후에도 경기장 밖에서 무례한 행동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ESPN'에 따르면, 잉글랜드전 승리가 확정되자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일대에서 잉글랜드 팬들을 괴롭히고 영국 국기에 침을 뱉거나 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영국 국기를 바닥에 펼쳐 놓은 뒤 발로 밟고, 국기를 향해 침을 뱉었다. 주변에서 이를 촬영하거나 환호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아르헨티나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은 라 푸엔테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스페인의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겨냥한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48개국 감독들 중 연봉이 전체 19위에 불과하는 200만 유로(약 34억원)를 받고도 스페인을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