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르소의 결승골을 앞세워 거함 전북 현대를 잡아내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인천 부임 후 단 한 번도 3연패를 당하지 않았던 윤정환 감독도 이날 승리로 기록을 이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하고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인천은 승점 24점(7승3무8패)을 기록해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면서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한 전북은 승점 29점(8승5무5패)에 머무르며 3위로 내려갔다. 전북의 자리는 김천 상무를 꺾은 강원FC가 대신했다.
인천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고,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이 백포를 구축했다. 제르소와 이동률이 측면에, 이명주와 서재민이 중원에 배치됐다. 페리어와 이청용이 투톱으로 나섰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하준, 조위제, 박지수, 김태환이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김진규와 오베르단이 허리를 받쳤고, 김승섭, 강상윤, 이동준이 2선에서 최전방의 모따를 지원했다.
전반전 초반 공을 더 오래 소유한 쪽은 전북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인천의 압박 그물망을 벗겨내지 못하는 등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베르단, 김진규, 강상윤이 번갈아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후방 빌드업에 가담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대신 모따를 문전에 세우고 곧바로 공을 투입하는 방식이 통하는 듯했다.
전북은 전반 15분 김하준의 크로스에 이은 모따의 헤더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따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인해 인정되지 않았다.
빌드업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은 인천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은 이청용이 중원으로 내려와 미드필드에 숫자를 더하고 측면의 제르소와 이동률을 활용해 전북 수비를 뚫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중앙 지역에서 박지수와 조위제를 넘지 못해 진땀을 뺐다.
전반 27분 서재민이 먼 거리에서 때린 과감한 슈팅으로 그나마 답답함을 해소했다.
서로가 서로를 공략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북은 모따의 높이와 양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을 시도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고, 인천은 중앙으로 공을 보내면 상대 수비에 끊기는 상황이 반복됐다.
전반 38분에는 전북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동률과 김승섭이 충돌했으나 인천 측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40분이 넘도록 경기에서 나온 슈팅은 서재민의 슈팅이 유일했다.
전북은 전반 43분 프리킥 찬스에서 나온 모따의 헤더가 김동헌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막판 인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천이 자랑하는 '승리의 특급열차' 제르소가 주인공이었다.
전반 44분 페리어가 상대 수비 견제를 버티고 내준 공을 서재민이 슈팅으로 연결하자 송범근이 가까스로 쳐냈으나, 앞으로 흐른 공을 제르소가 밀어 넣으며 전북 골문을 열어젖혔다.
주심은 제르소의 골이 나온 뒤 이동률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실(VOR)과 교신했지만 결국 인천의 득점을 선언했다.
전북이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4분 동안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인천이 후반 2분 페리어의 슈팅으로 후반전의 포문을 열자 전북이 후반 4분 김진규의 슈팅으로 받아쳤다. 페리어의 슈팅은 수비에 걸렸고, 김진규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페리어는 후반 8분에도 페널티지역 앞에서 한 차례 강력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는데, 이 슈팅은 송범근 품에 안겼다.
전반전과 달리 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인천은 후반 13분 제르소가, 전북은 후반 14분 모따가 한 차례 번뜩였다.
인천이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14분 이동률을 대신해 박승호가 투입됐다. 박승호가 페리어와 투톱을 이루고 이청용이 측면으로 빠졌다.
전북은 후반 20분 이동준의 컷백을 모따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걸리면서 땅을 쳤다.
전북의 승부수는 2008년생 김예건과 2007년생 한석진이었다. 김예건과 한석진은 후반 21분 이동준, 김승섭과 교체됐다.
전북은 후반 25분 오베르단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김동헌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안 이비자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장면에서 가슴이 철렁했을 인천으로서는 다행이었다.
후반 29분에는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김예건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쏜 슈팅을 김동헌이 쳐냈다.
전북은 후반 30분 김하준과 오베르단을 최우진, 이영재로 교체했고, 후반 35분에는 모따 대신 기티스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이명주를 이케르와 바꿔 중원에 힘을 더한 인천은 후반 40분 제르소, 이케르, 김명순을 불러들이고 최승구, 정치인, 무고사를 투입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
김동헌의 선방쇼는 추가시간에도 계속됐다. 김동헌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기티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다시 한번 인천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북은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인천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