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후반기 3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와 중심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사흘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키움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후반기 스타트를 3연승으로 끊으면서 탈꼴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 안우진이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안우진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으로 제 몫을 해냈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타선에서는 서건창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맷 데이비슨 3타수 1안타 2타점, 박찬혁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등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한화전 6연승도 내달렸다.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4패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한화에 2승14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약세를 올해 극복해 가는 모양새다.
반면 한화는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1회초 2사 후 헤드샷 사구로 퇴장 당하면서 팀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긴급히 투입된 우완 박준영이 4⅓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에르난데스 '헤드샷 사구 퇴장' 변수, 초반 흐름은 키움 쪽으로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최인호(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윌켈 에르난데스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안우진이 후반기 첫 선발등판에 나섰다.
한화 에르난데스는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공 두 개로 좌익수 뜬공, 추재현을 초구로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비슨에 헤드샷 사구를 내주면서 KBO리그 규정에 따라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등판, 1회초 헤드샷 사구로 퇴장 당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벤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투수를 우완 박준영으로 교체했고, 박준영이 히우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0'의 균형은 키움의 2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혁이 박준영을 울리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히어로즈에 1-0의 리드를 안겼다.
박찬혁은 1볼에서 박준영의 2구째 134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몸쪽 높은 코스에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박찬혁은 지난 17일에도 홈런포를 가동했던 가운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찬혁이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구위에 눌려있던 한화, 최인호 적시타로 승부는 원점
한화는 1회말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병살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좀처럼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 출루 후 노시환의 타석 때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안우진은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1사 3루에서 허인서를 1루수 파울 플라이,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말 2사 1루에서는 최인호를 우익수 뜬공, 4회말 2사 1루에서는 허인서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 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일단 박준영의 호투를 발판으로 1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박준영은 3회초 키움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4회초 1사 1루에서 안치홍을 병살타로 잡고 키움이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인호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키움은 5회초 선두타자 박찬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건희의 1루수 땅볼 아웃 때 2루까지 진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찬혁이 권혁빈의 3루수 땅볼 아웃 직후 3루 진루를 노리다 주루사로 잡히면서 허무하게 5회초 공격이 종료됐다.
한화는 5회말 1사 후 이도윤, 2사 1루에서 오재원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사 1·2루에서 최인호가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이도윤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문현빈이 범타에 그치면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태연 솔로포로 '역전' 한화, 기쁨은 잠시...이글스 불펜 무너뜨린 영웅 방망이
한화는 박준영이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준 가운데 6회초부터 불펜 필승조를 투입했다. 좌완 조동욱이 6회초를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7회초에는 우완 이상규가 히우라-안치홍-박찬혁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키움도 7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투수를 우완 박지성으로 교체했다. 안우진이 6회까지 83구를 뿌려 투구수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선수가 지난 2년 동안 군복무와 수술을 거친 점을 고려해 무리시키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이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김태연이 박지성을 곧바로 공략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스코어를 2-1로 뒤집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볼 노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박지성의 3구째 143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키움은 8회초 1사 후 대타 최주환의 내야 안타, 대타 임병욱의 안타로 잡은 1사 1·3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2-2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마무리 이민우를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이민우가 계속된 1사 2·3루에서 추재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고, 데이비슨에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했다. 키움이 4-2로 재역전하면서 흐름이 히어로즈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키움은 유토가 8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강백호와 노시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화의 추격을 저지했다. 9회말에는 베테랑 원종현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 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