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8 19:06
스포츠

한국 축구 월드컵 8강·4강 갔을텐데…아, 권창훈 아킬레스 파열만 없었더라면→안타까운 그의 인도네시아행

기사입력 2026.07.18 17:58 / 기사수정 2026.07.18 17: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이 인도네시아의 페르시자 자카르타에 입단하면서 축구계가 그의 축구 인생에 진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1994년생 권창훈은 지난 17일(한국시간) 페르시자 자카르타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네시아 1부리그에 진출했다.

32살이라는 나이를 고려해도 한 때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1부를 호령하던 그의 이력을 보면 아쉽기만 하다.

권창훈은 K리그1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같은 팀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의 8강행을 이끌면서 명성을 떨쳤다. 중국과 중동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1의 '언더독' 디종FCO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권창훈은 미드필더임에도 2017-2018시즌 11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급성장했다. 프랑스 1부리그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아 개인기와 스피드가 수준급이 돼야 활약할 수 있다. 게다가 거칠기도 하다.

그런 프랑스 1부리그에서 이적 1년이 지나 최고 수준의 공격형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권창훈의 축구인생은 2018년 5월20일 앙제와의 2017-2018시즌 최종전에서 후반 부상으로 교체된 뒤 180도 바뀌었다. 교체아웃될 때 거의 걷질 못해 심각한 부상임이 예고됐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진단명을 받고 수술을 했다.

핵심 전력으로 출격이 유력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에 권창훈이 호흡을 맞추면 어지간한 나라도 한국을 쉽게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권창훈이라는 큰 공백 속에 한국은 독일을 이기고도 조별리그 탈락했다.

부상 이후 권창훈은 SC프라이부크(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수원에서 뛰다가 김천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쳤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디종 전성기 시절의 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부상과 이후 재활이 그에게 상당히 불운했던 셈이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SK로 이적했으나, 반년 만에 동남아로 떠났다. A대표팀 시절 연을 맺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페르시자로 떠났다.

전성기 모습을 유지했더라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 이강인과 공포의 3각 편대도 가능했을 상황이었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 그의 페르시자행이 씁쓸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 페르시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