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정후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미국 현지 중계진도 "배트 스피드를 보니 정말 잘 쉬었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스윙이 나왔다"라며 달라진 타격 컨디션을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다소 주춤했던 이정후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나흘간 충분한 휴식과 재정비를 거친 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시즌 30번째 멀티히트와 시즌 9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307까지 상승했고 내셔널리그 타격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친 것이 아니라 강한 타구를 연달아 만들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미국 NBC 베이 에어리어'의 현지 중계진 역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2회초 첫 타석부터 변화가 드러났다.
캐스터는 타석에 들어서는 이정후를 보며 "최근 다소 고전했지만 아직도 타율이 3할이다. 시즌 초반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몸쪽 빠른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안타가 나오자 캐스터는 "한동안 보지 못했던 이정후의 스윙이다. 자이언츠의 첫 안타가 나왔다. 정말 보기 좋은 장면"이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해설위원은 더욱 구체적으로 타격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그는 "배트 스피드가 몸쪽에서 정말 빠르게 나왔다"며 "몸을 회전시키는 모습만 봐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흘 휴식을 가장 반겼을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이정후였을 것이다. 그에게 꼭 필요한 휴식이었다"고 덧붙이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이정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더욱 강한 타구가 나왔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친 이정후를 소개하던 캐스터는 "첫 안타도 강한 라인드라이브였다"며 "이정후는 높은 패스트볼을 정말 잘 치는 타자"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정후는 다시 한 번 밀러의 공을 강하게 잡아당겼고, 2루수의 다이빙을 뚫고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해설자는 이 장면에서 타구의 질에 주목했다. 그는 "첫 타석에 이어 두 안타 모두 정말 강하게 맞은 타구"라며 "첫 번째는 몸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낮은 공에도 정확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공이었든 상관없다. 이정후는 정말 뜨거운 상태다"라며 "시속 95마일(152.9.km) 공을 받아쳐 시속 104마일(167.4km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감탄했다.
이정후는 이후에도 꾸준히 출루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6회에는 1루수 땅볼 때 선행 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1루를 밟았고,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연속 출루가 나오면서 3루를 밟은 뒤 루이스 아라에스의 땅볼을 시애틀 2루수가 더듬는 사이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투수의 공에 오른쪽 다리를 맞고 출루했고, 윌리 아다메스의 만루 홈런 때 다시 홈을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9회초 10구까지 이어진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앞에 툭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타구가 절묘하게 떨어지자 캐스터는 웃으며 "이거야말로 이치로 스타일 타구"라고 농담을 던지며 절묘한 안타에 감탄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을 7-0으로 완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