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8 14:56
스포츠

손흥민, 2026년 리그 1호골 '월드컵 한풀이' 해냈다…75분 출전 맹활약→LAFC도 라이벌전 3-0 완승 [MLS 리뷰]

기사입력 2026.07.18 13:37 / 기사수정 2026.07.18 14:2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월드컵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한 손흥민이 라이벌전에서 시즌 첫 리그 득점포를 터뜨리며 후반기 첫 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홈팀 LA 갤럭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MLS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LA 지역더비 '엘 트라피코'였다. 한 달간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치르는 후반기 첫 경기이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LAFC는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하며 승점 27(16경기 8승 3무 5패)을 기록, MLS 서부콘퍼런스 3위에 오르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주장으로 출전했지만 체코전과 멕시코전 선발,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교체 출전에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LAFC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팀 안에서는 매우 좋은 상태지만 월드컵의 감정적인 상처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월드컵 탈락의 아쉬움을 시즌 첫 리그 득점으로 조금이나마 털어내며 남은 시즌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A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은 예브헨 체베르코, 애런 롱, 라이언 포르테우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구축했다. 중원에는 마르코 델가도와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호흡을 맞췄다. 양 측 윙어로는 드니 부앙가 제이컵 샤펠버그가 나섰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LA 갤럭시도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골키퍼는 노박 미초비치가 맡았다. 수비진은 존 넬손, 저스틴 호크, 제이콥 글레스네스, 야마네 미키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엘리야 바인더, 에드윈 세리요, 루카스 사나브리아가 배치됐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요세프 페인실, 마르코 로이스, 에릭 토미가 출격해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몸을 맞고 막혔다.

손흥민은 곧바로 다시 득점을 노렸다. 전반 7분 역습 상황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이번에도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LA 갤럭시 골문을 겨냥했지만 바인더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LA갤럭시가 전반 20분만에 교체카드를 썼다. 토미가 LAFC의 역습상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근육 부상을 당해 하버 밀러가 대신해 들어왔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LAFC였다. 전반 26분 샤펠버그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델가도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를 시도했다. 헤더 슈팅은 수비의 몸을 맞고 굴절됐고, 흐른 공을 델가도가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1-0 리드를 안겼다.



LAFC는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 손흥민이 직접 중원에서부터 공을 끌고 간 뒤 부앙가에게 내줬고, 부앙가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0분 LA갤럭시도 프리킥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로이스의 로빙 패스에 이은 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페인실이 오른발 슈팅을 수비 가랑이 사이로 때려봤지만 요리스가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전반 43분 LAFC가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호크가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부앙가의 뒷발을 차,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공을 들고 키커로 나설 듯 하더니 부앙가에게 공을 전달했고, 부앙가는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후반전을 2-0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은 손흥민이 포문을 열었다. 후반 3분 부앙가가 상대 수비가 망설이는 틈을 타 공을 빼앗아 역습을 진행했고, 공을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12분 손흥민이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손흥민이 직접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 델가도와 패스를 주고받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왼쪽 하단으로 정확히 꽂히며 LA갤럭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2026시즌 MLS 첫 골이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도움만 9개를 기록하며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기 첫 경기, 그것도 지역 라이벌전에서 팀의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LAFC는 곧바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부앙가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LA 갤럭시 골키퍼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냈다. 

곧이어 양 팀이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LA갤럭시는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했다. LAFC도 샤펠버그를 빼고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0분 손흥민을 빼줬다. 타일러 보이드가 대신 들어갔고, LAFC의 스태프와 벤치 선수들 모두 손흥민의 골을 축하하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은 LAFC는 이후 교체카드를 활용해 수비에 집중했고, 경기는 별 장면 없이 그대로 LAFC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