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한 가족'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귀한 가족' 김도윤 PD가 혈연을 넘어 서로에게 가족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MBN 가족 관찰 리얼리티 '남의 집 귀한 가족'(이하 '귀한 가족') 김도윤 PD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이 담고 싶은 가족의 모습과 제작 철할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조명하고 싶다고 했다. 김 PD는 "요즘은 가족의 형태가 정말 다양해지고 있다"며 "입양 가족이나 한부모 가족뿐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하며 혈연을 넘어 서로에게 가족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동고동락하며 가족 이상의 유대감을 쌓아온 아이돌 멤버들 이야기도 신선할 것 같다"며 "저희 프로그램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핏줄 그 이상의 가족'이 전하는 사랑과 관계의 의미를 언젠가는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많은 가족 예능이 있음에도 다시 '가족'이라는 주제를 택한 이유도 밝혔다. 김 PD는 "부부나 자녀 등 특정 관계나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예능은 많지만, 가족 전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며 "'귀한 가족'만의 포인트는 바로 그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부모와 자녀, 부부는 물론 조부모, 형제자매,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폭넓게 조명하며 '가족'이라는 큰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을 보여주는 방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집에서는 부모이기도 하고 자녀이기도 하며 형제자매이기도 한 평범한 가족으로 살아간다"며 "연예인도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 외에는 보통 가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화려한 모습이나 특별한 상황보다 가족 안에서 오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담아내는 데 신경 쓰고 있다. '남의 집 같지만 결국 우리 이야기'라는 메시지처럼 '연예인 이야기 같지만 결국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는 편안한 공감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 예능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수'에 대한 욕심도 밝혔다.
김 PD는 "'귀한 가족'은 특정한 형태의 가족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족의 모습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숏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변화하는 흐름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숏폼과 TV프로그램은 다른 영역이지만 또 공생하며 나아가야 할 존재"라며 "저 또한 숏폼을 자주 보는 만큼 클립으로 활용할 수 있는 '킬링 포인트'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기도 하고, 편집의 리듬이나 이야기 전개도 늘어지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귀한 가족'만의 경쟁력은 긴 호흡에서만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과 공감"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PD는 이를 무기로 '귀한 가족'이 '백반 한 상' 같은 예능이 되기를 바랐다.
이어 "단순한 가족 관찰 예능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의 삶을 가장 깊이 있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며 "매일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처럼 소박하지만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익숙해서 더 그리운 맛 있지 않나. 평범한 순간 속에서도 깊은 정성을 느낄 수 있는 '백반 한 상' 같은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족 예능이 자칫 사생활 소비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PD는 "'가족'이라는 가장 사적인 영역을 다루는 만큼 제작진도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흥밋거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족 안에 내재된 다양한 관계와 감정의 영역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또 출연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그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귀한 가족'이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특별한 누군가의 사생활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이다. 그 진정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PD는 "'귀한 가족'은 남의 집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결국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며 "방송을 보며 '우리 가족과 닮았다', '우리 가족도 이런 순간이 있었지'라고 느끼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MBN '귀한 가족'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