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2년 연속 20홈런을 터트렸던 타자가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하나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전반기 마지막,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각각 홈런을 터트리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프로 3년 차인 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의 핫코너를 지킨 김영웅은 그해 28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신흥 거포로 주목받았다. 이어 다음 해에도 22홈런을 기록했고, 가을야구에서도 임팩트 있는 장타를 날리면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선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김영웅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4월 초 이후 1군에서 사라졌다. 재활 과정에서 부상이 재발하면서 2개월이 지난 6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1군에 돌아왔다. 그런데 단 3경기 만에 타박상으로 인해 다시 2군으로 갔다.
이후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7월 7~9일 LG와 홈경기에 돌아온 김영웅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첫날 게임에서는 적시타를 터트렸고, 9일 경기에서는 5-3으로 앞서던 8회말 쐐기 솔로포를 터트려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일주일의 휴식 후 후반기 첫 게임이었던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점 리드하던 8회말 달아나는 1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아직 완벽히 살아난 모습은 아니다. 김영웅은 17일 기준 17경기에서 타율 0.185(65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 출루율 0.209 장타율 0.308, OPS 0.517을 기록 중이다. 그래도 후반기 출발을 기분 좋게 신고하면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래는 우리가 홈런의 팀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올해는 홈런이 줄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 2시즌 연속 홈런 1위였던 삼성은 17일 기준 팀 홈런 76개로 6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르윈) 디아즈도 아직 작년 같이 홈런을 못 쳐주고 있지만, 김영웅이 빠진 것도 컸다"며 "시즌 초 영웅이가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런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박 감독은 "이제 자기 페이스를 조금씩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