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참석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추후 월드컵 미국·중국 공동 개최 추진할 의사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FIFA 리셉션 연설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다음엔 중국과 미국이 월드컵 함께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면 경기 사이에 아주 짧은 비행을 하면 되겠다.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월드컵 공동 개최 계획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테이블 위에 오른 적이 없었다.
FIFA 입장에선 국제 정치 양강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공동 개최를 통해 관중 유치는 물론 중국의 거대기업 스폰서 유치 등으로 수입 극대화를 도모하고,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는 14억 대륙 중국을 끌어 안으면서 FIFA 위상 강화도 노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시차가 최소 14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기력 측면에서 축구계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 기간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두고 "그 선수(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줬을 때였다"며 '발로건 구하기' 논란을 거듭 해명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잔니(인판티노)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회 기간 내내 매일 같이 통화했다는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에도 옆에 붙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16강전 출전이 금지됐으나, FIFA가 이를 1년간 유예해 16강 벨기에전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판티노 회장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잔니, 하나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 선수를 계속 뛰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 훨씬 좋았다"며 "그들(상대팀 벨기에)은 경기에서 이겼고, 우리 팀은 (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별장에 머무르면서 20일 오전 4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