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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갔지만 英 민심은 대폭발!…"투헬 경질하라" 외침 점점 커진다→계약해지 조건 아니지만 FA 철퇴 내릴까

기사입력 2026.07.18 15: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여전히 투헬 감독을 신뢰하고 있으며 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까지 동행한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월드컵이 끝난 뒤 예정된 공식 평가를 통해 이번 대회 전반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여기에 선수단 내부 분위기와 현지 팬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투헬 감독은 계약상 안전장치를 확보했음에도 적지 않은 압박 속에 놓이게 됐다.



현지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월드컵 내부 이야기를 상세하게 전하며 투헬 감독의 계약 내용과 선수단 분위기, 그리고 이번 대회가 남긴 아쉬움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FA가 지난 2024년 10월 투헬 감독을 선임할 당시 목표는 명확했다.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이었다.

FA는 최고의 감독을 원했고, 우선적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구두 합의까지 이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이 성사되면서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을 갖춘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투헬 감독 역시 단순히 세대를 교체하거나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선임된 인물이 아니었다. 오직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카드였다.

실제로 대회 기간 잉글랜드 내부의 자신감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은 달랐다. 잉글랜드는 결승 무대가 아닌 프랑스와의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선수단이 대회 내내 결승 진출을 목표로 준비했던 만큼 준결승 탈락 이후 실망감도 훨씬 컸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 패배 방식이 영국 현지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넣은 이후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내려앉았고 결국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역전패했다. 이러한 경기 운영은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투헬 감독의 거취가 당장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 계약에는 잉글랜드가 월드컵 8강 이전 단계에서 탈락할 경우 양측이 계약 종료를 논의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조별리그 탈락이나 32강, 16강 탈락 시 협상을 통해 FA가 계약을 종료하면서 투헬 감독에게 보상을 지급하거나, 반대로 투헬 감독이 다른 빅클럽 제안을 받아 떠날 경우 FA가 보상을 받는 방식이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8강 넘어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계약 해지 조항은 전혀 발동되지 않았다. 따라서 계약상으로는 투헬 감독의 입지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지난 2월 유로 2028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계약에도 서명한 상태다. 지난 1월 루벤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투헬 감독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잔류를 선택했고 이후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FA 역시 대회 직후에도 투헬 감독과 계속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 종료 후 FA가 매 대회마다 실시하는 공식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A 최고경영자(CEO) 마크 불링엄 역시 크로아티아전 이전 기자회견에서 대회 성패는 단순히 어디까지 올라갔느냐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의 기준을 특정 단계로 단순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즉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만으로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문제는 현지 팬들의 반응과 팀 내부의 불화 가능성이다.

'디 애슬레틱' 역시 이번 대회가 서류상으로는 잉글랜드 역사상 네 번째 월드컵 4강 진출이지만 현재 분위기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팬들은 2022년 대회 탈락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이번에는 선제골 이후 스스로 경기 주도권을 포기한 방식 때문에 더욱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회 기간 전체적인 캠프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지만, 모든 선수가 만족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출전 기회가 적었던 후보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후보 선수들의 불만은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한 명 이상의 고참 선수들이 투헬 감독의 수비적인 교체카드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해당 교체가 승리 가능성을 높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떨어뜨렸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해지 조항은 이미 준결승 진출로 효력을 잃었지만,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의문들이 이번 평가 과정에서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는 월드컵 3·4위 결정전이 모두 끝난 뒤 확인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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