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2번째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프로 입단 후 3번째 팀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이다연(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이 더욱 다부진 몸으로 나타났다.
이다연은 지난 5월 20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으로 이적한 강이슬의 보상선수로 청주 KB스타즈로 넘어갔는데, 이와 동시에 윤예빈이 KB스타즈로 가면서 삼성생명이 보상선수로 지명한 성수연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팀을 옮겼다.
삼천포여고 출신 이다연은 2020-2021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부터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제2의 김단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23-2024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 36.8%를 기록하며 외곽 능력까지 증명했다.
이후 이다연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최이샘의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지만, 2024년 8월 임의해지되면서 1년 동안 프로 무대를 떠났다. 실업팀 사천시청에서 뛴 그는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복귀, 17경기 평균 22분 34초를 뛰며 4.8득점 4.2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생명의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용인시의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다연은 "다같이 운동한 게 3주 정도 됐는데,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언니들도 편하게 잘 대해줘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STC를 처음 써보는 이다연은 "시설이 너무 좋다. 운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밥도 너무 맛있다. 영양사, 조리사 선생님들이 밥을 너무 맛있게 해주시고, 싫어하는 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하시면서 빼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 두 팀을 거쳤던 만큼 낯익은 선수들도 많다. 이다연은 "(김)아름 언니는 신한은행 때 신인 시절부터 같이 있었다. (이)예나나 (임)규리는 3x3 국가대표를 같이 갔다왔다. (미야사카) 모모나 언니는 우리은행 시절 짧게 같이 했는데, 그래도 반가웠다"고 말했다.
또한 드래프트 동기이자, 이다연 바로 앞인 2순위에서 불렸던 조수아와도 같이 뛰게 됐다. 이다연은 "우리 때 드래프트에서 남은 선수가 나와 수아, (양)지수 세 명이다"라며 "수아와 이렇게 한 팀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다연은 신한은행 시절 썼던 등번호 23번를 달았다. 원래는 이예나의 번호였으나, 밥을 사주고 등번호를 가져왔다. 대신 이예나는 27번을 달고 시즌을 치른다.
지난해 이다연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판 뛰지 못했다. 그는 "어깨는 아직 재활 중인데,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들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왼손 레이업 연습도 진행하고 있다.
1년 만에 프로에 컴백한 지난 시즌을 돌아본 이다연은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랐다. 더 간절하고, 집중하고, 몰입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복귀 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벌크업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루키 시절 이다연은 다소 마른 체형이었는데, 최근에는 탄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인데 실업팀에 있으면서 억지로 더 먹고 했다. 체지방을 키우면서 근육량도 늘었다"고 전했다.
이다연의 모습을 멀리서 보면 마치 김단비 같기도 했다. 이에 그는 "그 소리를 많이 듣긴 했다. 나에겐 정말 과분하고 감사한 말"이라고 미소지었다. 이다연은 "워낙 몸싸움이 약했어서 이제는 어느 정도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적응할 만할 때 이적하기는 했지만, 이다연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나를 원해서 온 것 아닌가. 이제는 더 이상의 이적은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뿌리를 박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다연에게 투지와 열정 있는 플레이를 원하고 있다. 또한 중간에서 가교 역할도 해주기를 바란다. 이다연은 "나이가 마냥 어리지만은 않다. 중간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열심히 이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비 향상을 위해 야간에도 하 감독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다연은 "감독님이 귀찮으시겠지만 물어보고, 감독님도 흔쾌히 잘 알려주셨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