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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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가 기대한 그 모습이 나온다" 박진만 감독도 흐뭇…8년 돌아온 '덕수고 에이스' 마침내 알 깼다, 3달 넘게 '무패 행진'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18 06:15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프로 입단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양창섭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사령탑도 흐뭇한 시선으로 그를 보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홈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양창섭의 활약을 칭찬했다. 

양창섭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 8승 무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다. 66⅓이닝 동안 55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안타율 0.264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4를 마크하고 있다. 덕분에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개막 당시 원태인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기회를 받았던 양창섭은 3경기 등판 후 불펜으로 전환됐고, 4월 말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5월 중순 1군에 돌아온 양창섭은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특히 5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양창섭은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6일 경기에서도 양창섭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빅터 레이예스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주자를 내보내고도 수비의 도움 속에 위기를 넘기면서 실점을 억제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도 "1차전에 나왔으니 우리 1선발이다"라며 웃음지었다. 박 감독은 "이제 완전하게 자기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안정감도 확실히 생겼다.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능력도 이제 겸비한 것 같다"며 "이제 확실하게 선발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 해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창섭은 덕수고 시절 2년 연속 황금사자기 MVP를 받으며 대형 투수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서울권 1차 지명은 곽빈(두산 베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등에 밀렸지만, 2차 지명에서는 강백호(당시 KT 위즈, 현 한화 이글스) 다음인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첫 시즌부터 팀 사정상 선발 기회를 받은 양창섭은 19경기 87⅓이닝 동안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의 성적을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이후 부상과 부진, 군 복무 등이 겹치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군에서 37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던 양창섭은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3경기에서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으로 8년 만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1군 자원이 됐다. 올해까지 그 모습이 이어지며 삼성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 감독은 양창섭의 달라진 점에 대해 "그 전에는 힘으로만 압도하려다 보니까 제구도 많이 흔들렸다"며 "지금은 힘을 좀 빼서 던진다. 그래도 구속이 150km/h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힘으로만 던지는 것보다는 맞춰 잡는 유형으로 바뀌면서 마운드에서 좀 여유도 좀 생긴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워낙 구종이 다양하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 섞어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박 감독은 "전에는 너무 안 맞으려고, 힘으로만 던지다 보니까 제구가 좀 많이 흔들렸는데 그런 부분이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박 감독은 "덕수고 시절에는 게임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프로 와서 안 맞으려고 힘으로만 자꾸 하려다 보니 그 장점이 조금 퇴색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 자기 스타일이 확실히 정립됐다. 이제는 코스코스 던지면서 변화구도 유용하게 섞는다. 예전에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온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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