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한 점 차로 꺾고 후반기 2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믿었던 왕옌청이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후반기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치러 7-6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시즌 31승1무57패로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시즌 40승1무42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NC 다이노스가 승리할 경우 자리를 맞바꿔 7위로 추락한다.
이날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장규현(포수)~황영묵(2루수)~김태연(1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과 맞붙었다.
전날 라인업과 비교해 포수와 2루수 자리에서 각각 최재훈과 이도윤이 장규현과 황영묵으로 바뀌었다. 황영묵은 하영민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43(14타수 9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는 (발목 상태가) 괜찮다고 하는데 너무 무리 안 하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장규현을 먼저 선발로 넣었다. 이도윤은 올스타전도 나가고 조금 피곤해 보이더라. 또 황영묵이 상대 선발 투수 공을 잘 쳐서 한 번 선발로 나간다"라고 밝혔다.
이에 맞선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한화 선발 투수 왕옌청과 상대했다.
전날 맷 데이비슨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고, 케스턴 히우라도 3안타(1홈런) 5타점 활약을 펼쳤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구단과 벤치에서 모두 원했던 그림이 어제 나왔다. 그런 그림이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그래도 둘 다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며 "어제 경기 활약상 덕분에 두 선수 모두 자신감을 가진 듯싶다. 또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도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키움은 1회초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와 히우라, 안치홍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찬혁이 초구 유격수 땅볼에 그쳐 선취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페라자와 문현빈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도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키움은 2회초 권혁빈의 좌전 안타와 상대 3루수 포구 실책, 그리고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서건창이 2루수 땅볼 타점을 올려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키움은 추재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데이비슨이 왕옌청의 5구째 127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4-0까지 달아났다. 전날 4안타 경기를 펼쳤던 데이비슨은 키움 입단 뒤 첫 홈런을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화는 2회말 장규현의 볼넷과 황영묵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태연이 초구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려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키움이 3회초 삼자범퇴 이닝을 마친 가운데 한화는 3회말 오재원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현빈이 1루수 땅볼을 날려 득점에 실패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말 강백호의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장규현의 우중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다. 이후 황영묵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연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
한화는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오재원의 2루수 땅볼 타점으로 4-4 동점을 이끌었다.
키움은 5회초 곧바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추재현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히우라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선 박찬혁이 왕옌청의 초구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는 5회말 문현빈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세 명이 모두 외야 뜬공 범타로 물러나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한화 선발 투수 왕옌청은 5이닝 104구 7피안타(2홈런) 3사사구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은 5⅓이닝 88구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키움은 6회초 권혁빈의 안타와 여동욱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서건창과 추재현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7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도 박찬혁과 김건희가 연속 뜬공 범타에 그쳤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의 우중간 2루타와 강백호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2사 뒤 허인서가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 2점 홈런을 때려 한 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한화는 8회말 2사 뒤 오재원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9회말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유토를 올렸다. 1사 뒤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은 키움은 노시환과 허인서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