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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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전 왜 하나? 패자에 대한 모욕" 월드컵 92년 전통 폐지 요구 속출…"선수들도 불만, 돈 버는 방송사만 좋아해"

기사입력 2026.07.18 00:29 / 기사수정 2026.07.18 00:2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92년 동안 이어진 월드컵 3·4위 결정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일본 매체 '코코 카라'는 17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에서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프랑스와 잉글랜드 양국에서는 이 경기 자체에 대한 ‘불필요론’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스페인,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3·4위전은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후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데, 프랑스와 잉글랜드에서 경기를 앞두고 '3·4위전 무용론'이 떠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선수들도 3·4위전을 원하지 않지만, 상업적인 이유로 인해 3·4위 결정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퀴프'는 "당사자 중 누구도 이 경기를 치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위로 경기(콘솔레이션 매치)’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진정한 위로를 받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의 사례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984년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부터 3·4위전을 폐지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관심도 높은 한 경기를 추가로 편성할 수 있어, 대회 스폰서와 방송사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월드컵의 3·4위전 유지 이유는 오로지 수익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브라이언 스미스 기자도 여름 휴식기에 월드컵 준결승까지 치른 선수들을 위해서라고 3·4위전을 폐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미스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내 컵대회 등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 선수들은 수년 전부터 경기 수 증가, 부족한 휴식, 피로 누적 문제를 계속 호소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FIFA는 TV 중계를 위해 또 하나의 경기를 상품화하고 화제화하려 한다"라고 비판한 스미스 기자는 "1934년 월드컵부터 3·4위전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아울러 "지금은 2026년이다. 인공지능이 마차를 대체한 시대가 됐고, 틱톡 세대의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월드컵 준결승에서 패한 팀들에게 3·4위전을 치르게 하는 것은 패자에 대한 모욕이라는 점에 공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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