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자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표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선수가 단 한 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만약 브라질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모든 선수들이 브라질로 돌아와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월드컵을 앞두고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로봇을 선수로 추천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브라질 매체 '폴하 데 상파울루'는 "룰라 대통령이 국가대표팀을 비판하며 로봇을 브라질 대표팀 선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혔던 브라질은 최근 세 번의 월드컵에서 8강-8강-16강으로 이어지는 아쉬운 성적으로 자국 팬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으나, 16강에서 만난 이번 대회 다크호스 노르웨이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후반전에만 노르웨이의 주포 엘링 홀란에게 두 골을 실점한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대표팀의 졸전에 룰라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연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국가대표팀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비행기에는 선수 한 명만 타고 돌아왔다. 나머지는 전부 현지에 남았다. 우승했더라면 모두 여기서 춤추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하 데 상파울루'는 플라멩구 소속 측면 수비수 다닐루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현지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는 다닐루 외에도 네이마르를 포함해 6명의 브라질 리그 소속 선수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 브라질로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남은 것이다.
룰라 대통령은 차라리 최근 연구소에서 개발한 로봇을 다음 월드컵에 선수로 기용하는 게 낫겠다면서 자신이 직접 안첼로티 감독에게 로봇을 추천하겠다는 뼈 있는 농담을 했다.
그는 "정말 공격적인 로봇이었다. 마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 같았다. 공을 아주 멀리 차 올렸다"며 "그래서 안첼로티 감독에게 전했다. '원한다면 이 로봇을 데려가라. 그러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