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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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미신 때문에 메시 '월드컵 우승' 직관 안 한다…"재킷 벗으면 실점하더라, 입고 TV로 보겠다"

기사입력 2026.07.17 15:44 / 기사수정 2026.07.17 15: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 도전을 현장이 아닌 관저에서 지켜보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이 경기장을 방문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아르헨티나에서 '카발라스(Cabalas)'로 불리는 자신 만의 '미신' 때문이다.

말레이 대통령은 스위스와의 8강전 당시 재킷을 입은 채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자신이 재킷을 벗자 아르헨티나가 실점했다면서 미신을 지키기 위해 관저에서 재킷을 입고 TV로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월드컵 역사상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1938)와 브라질(1958·1962)이 유이하다.

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을 대통령 관저에서 TV로 볼 예정이다.

그는 역사적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현지 라디오 방송 '엘 옵세바도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로 이동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절대 안 된다"고 웃었다.

월드컵 결승에 오른 국가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 지도자들은 경기 당일 경기장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말레이 대통령 역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을 찾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말레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치르는 모든 경기는 대통령 관저에서 TV로 시청할 것"이라며 이번 결승전만이 아니라 향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소화하는 모든 경기를 TV로 보겠다고 밝혔다. 



말레이 대통령이 TV 시청을 고수하는 이유는 그만의 '미신' 때문이었다.

말레이 대통령은 "날씨가 추웠는데 난방을 틀지 않은 채 정유 회사 브랜드가 박힌 재킷을 입고 있었다. 스위스와 8강전 때 더워서 재킷을 벗었더니 아르헨티나가 실점했다"며 "그래서 재킷을 다시 입었고, 그 뒤로는 절대 벗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위해 결승전 때도 두꺼운 재킷을 입고 있을 것"이라며 미신을 지키기 위해 재킷을 입은 채 TV로 결승전을 시청하겠다고 했다.

스위스전 당시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터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2분 단 은도이에게 실점해 역전당할 위기에 놓였다. 말레이 대통령이 재킷을 벗은 시점이 이 때였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브릴 엠볼로가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기울었고,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에 나온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쐐기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말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치른 7경기를 모두 관저에서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들이 대표팀을 위해 경기 현장 관람을 자제한 경우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미신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시작됐다.

당시 카를로스 메넘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개막전 직전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방문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후 메넘 대통령에게 불운한 징크스를 뜻하는 '무파(Mufa)'라는 별명이 붙자 이후 아르헨티나 대통령들은 국가대표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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