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팩트와도 맞지 않는 추측 때문에, 이닝을 마무리 짓겠다는 외국인 선수의 요청도 '돈에 대한 욕심'으로 둔갑하고 말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롯데는 시즌 38승 46패 1무(승률 0.452)가 됐고,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도 3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롯데의 선발투수는 외국인 엘빈 로드리게스가 나왔다. 그는 전반기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26, 88⅔이닝 102탈삼진 30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9, 피안타율 0.244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부터 150km/h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렸던 로드리게스는 시즌에 들어오며 단조로운 레퍼토리로 인해 공략당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최근에는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을 조금씩 분리하기 시작하며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포로 1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나온 로드리게스는 1회말 김성윤과 최형우의 안타 등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만났다. 여기서 르윈 디아즈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위태로웠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에는 2사 후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지만 구자욱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음 이닝에는 류지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줬지만, 4회 다시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로드리게스는 6회 들어 1사 후 강민호와 박승규의 연속 안타로 1, 3루 상황에 몰랐다. 여기서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그는 3실점째를 기록했다.
투구 수 99개가 되자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로드리게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계속 던지겠다는 듯한 몸짓을 했지만, 결국 그는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뒤이어 올라온 이민석이 실점하지 않으며 로드리게스는 5⅔이닝 8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뜻밖의 포인트가 논란이 됐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MBC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위원은 로드리게스가 강판을 거절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코칭스태프는 교체를 하겠다고 올라왔는데, 로드리게스 선수가 고개를 젓고 있다. 지금 이런 모습은 보기 안 좋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로드리게스 선수의 상황은, 내 느낌은 옵션 때문인 것 같다. 이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모습은 안 나와야 한다. 로드리게스 선수가 이럴 이유가 없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로드리게스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올렸다면,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했던 상황은 맞다. 하지만 이를 '돈 욕심'으로 몰고 가는 건 지나친 비약이다.
선발투수가 옵션을 떠나 퀄리티스타트라는 기록에 욕심을 내는 게 큰 문제가 될 건 없다. 이를 떠나서도 아웃카운트가 1개가 남았는데, 자신이 이닝을 마무리짓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팩트부터 틀렸다. 올해 입단한 로드리게스는 규정에 따라 최대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그는 KBO 공시상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등을 합쳐 딱 100만 달러의 보장 몸값을 받는다. 옵션이 있다면 이를 빼고 올라왔을 것이지만, 100만 달러 풀개런티로 게시됐다.
이에 박 위원의 이 발언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노골적인 비판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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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