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랜드가 통한의 역전패로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전 진출 기회를 놓친 가운데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심판을 짜증 나게 하는 언행으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잉글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아르헨티나전에서 1-2로 역전패하고 프랑스와의 3~4위전으로 밀렸다.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이 모건 로저스의 날카로운 오른쯕 측면 크로스가 이뤄질 때 수비수 뒤에 웅크리고 있다가 번개 같이 나타나 오른발 방향 바꾸는 터치로 선제골을 완성하고 환호했다.
하지만 이후 전원 수비로 돌아선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에 아크 오른쪽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포를 내주더니, 후반 추가시간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문전 헤더골에 역전 결승포까지 허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의 두 골 모두 메시의 어시스트가 빛난 골들이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에 킥오프되면서 역대급 관심을 받았던 이 경기는 결국 잉글랜드의 비통한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자국 축구사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해리 케인의 전성기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에서도 가슴 아플 만한 경기였다. 케인은 경기 뒤 "메시를 막기 위해 일주일 내내 준비했는데 '잘 막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가 결정적인 도움 2개를 해냈다"며 한탄했다.
그런 상황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주심을 오래 했던 그레이엄 스콧이 영국 언론에 나타나 "케인의 짜증 나는 항의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17일 영국 '더선'은 "스콧은 케인과 함께 경기장에 있을 때 겪어야 했던 짜증나는 행동들을 폭로했다"며 그가 한 팟캐스트에서 출연해 뱉은 말들을 전했다.
스콧은 "내가 주심 본 경기에서 케인은 내게 다가와 '저 사람이 하루 종일 저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건가? 우리에겐 뭘 줄 거냐? 여기 두 팀이 있다는 걸 아는가?' 식의 비꼬는 듯한 질문과 발언을 했다"면서 "정말 짜증 난다"고 일갈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주심과 대화할 권리를 갖고 있는 케인은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영어로 말이 통하는 미국 심판이 주심으로 휘슬을 잡자 그를 향해 여러 번 다가가 대화하곤 했다.
스콧 주심의 지적처럼 그가 미국인 주심에게 반칙으로 여겨지는 아르헨티나의 행동을 잡아달라며 '짜증 나게' 했을지 모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