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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서 뛰는 선수에게 스페인어로 2번 도발"…벨링엄, '바르코 뒤통수 가격' 돌발 행동 이유 드러났다→메시와의 언쟁에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 존경해" 해명

기사입력 2026.07.17 09:01 / 기사수정 2026.07.17 09: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의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아르헨티나전 종료 직후 발렌틴 바르코의 뒤통수를 때리며 충돌한 이유가 뒤늦게 공개됐다.

해당 충돌은 경기 중과 종료 후 이어진 바르코의 도발이 겹친 결과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반면 경기 도중 리오넬 메시와 언쟁을 벌인 장면도 화제가 됐지만, 벨링엄은 메시와의 대화는 단순히 파울 상황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일 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잉글랜드는 결승 진출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결승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스페인과 맞붙어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또다시 월드컵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후반 막판까지 리드를 지키고도 역전을 허용하면서 또 하나의 아쉬운 메이저 대회 탈락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이제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경기 종료 후에는 벨링엄과 바르코의 충돌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경기 종료 직후 벨링엄은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교체 명단에 있었던 바르코가 함께 축하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단 무리에게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벨링엄이 그의 뒤통수를 손으로 때렸고, 이를 계기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며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다행히 상황은 크게 번지지 않았고 벨링엄은 곧 자리를 떠났다.

당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기 중 바르코가 잉글랜드 선수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이 다시 주목받았다.

'BBC'는 벨링엄의 바르코 가격 장면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가 해당 사안을 검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매체는 FIFA가 이를 폭력 행위보다는 감정이 실린 미성숙한 행동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경기 규정상 상대의 머리를 가격했더라도 사용된 힘이 미미할 경우 반드시 퇴장에 해당하는 행위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페인 '아스'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의 행동 뒤에는 두 차례의 도발이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첫 번째 상황은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직후 벌어졌다.

바르코는 벤치에서 뛰어나와 일반적인 방식으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지 않았다. 대신 잉글랜드 선수들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 벨링엄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쳤고, 선수들 앞에서 뛰어오르는 행동까지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기쁨을 나누는 동안 바르코는 잉글랜드 선수들 앞으로 향해 세리머니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벨링엄이 악수를 하기 위해 바르코에게 다가갔을 때 또 한 번 도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는 "바르코는 벨링엄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도발적인 말을 건넸지만, 벨링엄은 그 말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벨링엄도 뒤통수를 때린 행동이 잘못이었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두 차례의 도발과 월드컵 결승 진출이 무산된 데 따른 실망감과 좌절감이 겹친 끝에 나온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충돌과 별개로 벨링엄은 경기 초반 메시와 언쟁을 벌인 장면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전반 초반 파울 상황 이후 두 선수는 서로 손짓을 섞어가며 대화를 나눴고, 경기 중계 화면에도 해당 장면이 반복해서 노출됐다.

일각에서는 두 선수가 강하게 충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벨링엄은 경기 후 이를 직접 해명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벨링엄은 "우리는 사실 파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전혀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 모두가 크게 만들겠지만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앞선 장면에서 파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메시는 '그럼 나에게 한 파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나는 '당신은 그 정도는 견딜 만큼 강한 선수'라고 답했다"고 당시 대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벨링엄은 메시를 향한 존경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시를 상대로 경기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 그를 상대로 특별한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배한 입장이라 더욱 아프지만,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과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벨링엄은 경기 후 가장 먼저 팬들을 떠올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전한 인터뷰에서 벨링엄은 "우리는 슬프다. 나는 마침내 해낸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수년 동안 들어왔던 같은 이야기를 또 하게 된 것이 정말 괴롭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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