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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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살아나야 한다" 염갈량 바람, 후반기 첫날엔 절반만 이뤄졌다…만루 찬스 2번 무산 옥에 티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17 01:3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6시즌 후반기 '키 플레이어'로 꼽은 간판타자 문보경이 승부처 침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4-5로 석패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종료 후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LG는 이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오스틴 딘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 선발투수 로건 앨런에게 2~5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마저 2회초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흐름을 뺏겼다.

LG 입장에서는 2회말 추가 득점 무산이 가장 뼈아팠다. 문보경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옆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내면서 2루타로 출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박동원-오지환-이재원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나면서 소득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문보경도 이후 타석에서는 방망이가 식었다.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로건 공략에 실패,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 바뀐 투수 우완 이상동에게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문보경은 LG가 1-4로 끌려가던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KT 일본인 우완 스기모토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3-4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는 KT 마무리 박영현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의 후반기 첫 경기 패배를 온전히 문보경의 두 차례 만루 찬스 침묵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LG로서는 간판타자의 방망이게 승부처에서 터지지 않은 게 뼈아팠다.

LG는 2025시즌 통합우승을 이룩한 뒤 2026시즌 2연패 도전을 목표로 출항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이탈 여파 속에서도 전반기를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2위로 마치며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후반기에 돌입했다.  

LG가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최종 시점에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국가대표 중심 타자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문보경의 방망이에 불이 붙는 게 중요하다.



문보경은 2026시즌 전반기 부상 여파로 59경기 타율 0.254(201타수 51안타) 7홈런 39타점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LG는 문보경의 이탈 기간 동안 공백을 메워줄 뚜렷한 3루수가 없는 것도 고민이 컸다. 건강을 회복한 문보경이 타선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후반기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염경엽 감독도 16일 게임에 앞서 "후반기에는 타격에서 문보경이 살아나야 한다. 우리 중심타선을 몇 년 동안 책임져 온 선수"라며 "중심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전반기에는 최악의 바닥을 찍었다. 후반기에는 무조건 위로 올라설 거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문보경은 오는 9월 일본 나고야-아이치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 대회 출전과 사전 소집 훈련을 고려하면 약 2주 정도 LG를 떠나 있어야 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LG에게 최대한 많은 승수를 안겨줘야만 트윈스가 2년 연속 통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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