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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61km/h 쾅!' 광속구 외인, 광복절까지 고용불안?…염갈량은 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17 01:2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2026시즌 후반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에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16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확실하게 1이닝을 책임져 주는 압도적인 포스는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4-5로 졌다. 지난 9일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었던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5-6 패배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까지 1점 차 석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LG는 이날 1-4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후 박동원의 볼넷 출루에 이어 오지환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3-4로 점수 차를 좁혔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최소 동점, 내심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염경엽 감독은 9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셋업맨 리오스를 투입, 게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리오스는 선두타자 대타 김민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한승택에게까지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리오스는 한승택에 노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138km/h짜리 슬라이더가 공략당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나왔고, 한승택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LG와 리오스는 일단 무사 1·2루에서 KT 장준원의 희생 번트 시도가 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한숨을 돌렸다. 리오스는 이어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리오스는 이날 김현수의 타석 때 전광판에 161km/h가 찍힌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컨디션과 구위에는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다만 이날 게임을 포함해 7월 이후에는 7⅓이닝 6볼넷으로 영점이 들쭐날쭉한 부분이 문제다. 

LG는 2025시즌 13승을 거둔 '우승공신' 요니 치리노스가 2026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자 지난 6월 과감하게 방출을 결정했다. 대신 불펜 요원 리오스를 영입해 뒷문 강화를 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 방출 전후로 외국인 선수 시장에 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발투수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리오스를 데려온 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리오스 합류 후 전반기 막판 불펜 과부하를 막고 삼성 라이온즈와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게임 전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 선발투수 자원이 없었다. 이 기간이 길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리오스를 데려왔다"며 "리오스 영입으로 우리가 5승 가까이를 더 챙겼다고 생각한다. 불펜 과부하도 막을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지금은 아직 (외국인 투수를) 바꿀 시간이 있다. 일단 리오스를 기용하면서 좋은 투수가 나오면 데리고 오면 된다. 이 공간은 항상 열려 있다. 우리가 교체 카드를 다 쓴 것도 아니다"라며 상황에 따라 한 차례 더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LG는 아직 한 차례 더 기존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을 방출한 뒤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KBO리그 규정에 따라 8월 15일까지 등록된 선수는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의 발언을 놓고 볼 때 LG는 만약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투수를 찾는다면, 리오스를 교체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LG와 리오스 입장에서는 남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중요해졌다.

리오스는 LG 잔류를 위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LG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꾸준히 외국인 선수 시장을 체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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