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외국인 선수는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부진에 빠진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향해 믿음과 함께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긴 시즌을 처음 치르는 만큼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결국 외국인 선수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톨허스트의 후반기 첫 등판은 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즌 9차전 홈경기에 우완 톨허스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기를 삼성 라이온즈에 이은 승차 없는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선발 톨허스트가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톨허스트는 1회말 오스틴 딘이 쏘아올린 선제 솔로포로 득점 지원까지 받았지만 2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볼넷과 장타를 내주며 맞은 1사 2, 3루 위기에서 한승택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 최원준에게 우월 3점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1-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이닝을 소화했고, 특히 5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경기 운영 능력을 되찾는 모습도 보였다. 6회에는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위기를 넘겼다.
톨허스트는 7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넘기며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총 투구수는 97개,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최고 구속은 152km/h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염 감독은 톨허스트의 부진에 대해 "리그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도 처음이고 풀타임 선발을 끝까지 해보는 것도 처음이라 선수 입장에선 힘들 수도 있다"고 이해해 보이면서도 "외국인 선수는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그런 부분도 충분히 이해를 시켰다"고 말했다.
또 "멘털적으로도 조금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톨허스트의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초반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2회 최원준에게 허용한 역전 3점 홈런이 결국 경기 흐름을 완전히 KT 쪽으로 넘겨줬고,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텨낸 투구도 초반 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날 8회말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KT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톨허스트가 경기 초반 내준 홈런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3-4로 석패했다.
결국 전반기 막판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79로 흔들렸던 톨허스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패전을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염 감독이 강조했던 '결과'와 '기대치 충족' 역시 다음 등판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