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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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오신 날' 불펜 충격 방화…한화, 후반기 개막전 14실점 참패→박상원·이상규·조동욱 7회 단 1이닝도 못 막았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7.17 06:19 / 기사수정 2026.07.17 06:1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경기를 최악의 결과로 시작했다. 불펜이 집단 방화를 일으키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후반기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5-14로 대패했다. 김승연 회장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직접 경기장을 찾은 날 벌어진 일이었다. 더욱 뼈아픈 것은 선발 오웬 화이트의 조기 붕괴에 이어 믿었던 필승조까지 연달아 무너지며 불펜 전체가 흔들렸다는 점이다.

한화 선발 투수 화이트는 5이닝 86구 9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5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등판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화이트는 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화이트가 5이닝을 채우는 데 86구나 소모한 것도 뒤이은 불펜 부담으로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였다. 5회 화이트가 물러난 뒤 등판한 강재민은 볼넷 2개만 내준 채 물러났고 장유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한화 벤치가 믿었던 필승조가 차례로 마운드를 밟는 순간 경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박상원이 0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고 이어 이상규가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폭발하며 또 불을 질렀다. 조동욱도 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추가했다. 한 이닝에 필승조 세 명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지만 셋 모두 7회 단 1이닝을 못 막고 빅 이닝을 내줬다. 

평소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맡았던 필승조가 오히려 경기를 터뜨리는 최악의 장면이 연출됐다. 7회를 가까스로 매듭 지은 박준영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9회초 마운드에 등판한 김종수도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허용하며 최종 합계 18피안타 14실점의 처참한 숫자가 나왔다.

한화는 이날 타선이 6회말 4득점으로 추격했지만, 7회 빅 이닝 헌납에 기세가 완전히 끊겼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대량 실점으로 패배하면서 5할 승률을 맞췄던 전반기의 여운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불펜 집단 방화가 나온 후반기 개막전. 한화로서는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시작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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