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왕옌청의 대만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차출이 공식화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 차출 공백을 두고 여전히 먼 미래의 일이라고 바라봤다.
왕옌청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 대표팀 24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국외파 8명 중 유일한 KBO리그 출신 선수로 발탁됐다. 대만야구협회 린쭝청 사무총장은 "올해 왕옌청의 성적이 출중하고 지난 아시안게임 경험도 있어 코칭스태프가 낯이 익다. 한화의 동의에 대해 협회는 낙관적"이라고 밝힌 것처럼 발탁 자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의 차출 확정과 관련한 구상을 전했다.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9월 초 잡힌 경기만 해도 한 50경기 정도 하고 난 뒤에 가는 거라 이전에 조금 여유 있게 준비를 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잔여 경기 일정이 나오면 한 10경기 조금 넘게 한다고 본다. 아시안게임 다녀온 뒤 나머지 경기는 또 상황에 맞춰서 꾸려가겠다. (왕옌청 공백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은 9월 21일부터 27일까지다. 대만이 결승까지 오를 경우 왕옌청의 이탈 기간은 최대 27일 그 이상까지 이어진다. 62경기를 남겨놓은 한화 후반기 일정에서 9월은 가을야구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한화는 현재 40승2무40패로 리그 6위지만 5위 두산과 1.5경기 차, 4위 KIA와 3경기 차로 가을야구 진입이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왕옌청은 올 시즌 17경기 7승3패 평균자책 3.59, 71탈삼진으로 한화 선발진의 핵심을 담당해왔다. 1.5억원의 연봉으로 영입돼 '1.5억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좌완인 만큼 그 공백은 결코 가볍지 않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9월 이전에 미리 여유 있게 준비를 해놔야 한다는 것이 한화 벤치의 당면 과제다.
전반기 막판 1선발로 거듭난 오웬 화이트는 후반기 첫 등판인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만약 화이트마저 흔들린다면 왕옌청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화는 후반기 5선발로 전반기 문동주 어깨 부상 시즌 아웃 공백을 메운 '육성 스리쿼터' 박준영을 계속 기용할 전망이다. 박준영의 선발 로테이션 안착과 더불어 전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윌켈 에르난데스의 반등이 절실하다. 9월 잔여 경기 일정에서 왕옌청 공백을 어떤 방법으로 메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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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