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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릴라' 방망이는 여전한데…강철매직 고민은 수비 "훈련 때 괜찮은데 경기에서 못 쫓아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16 22:3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머리가 잡는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햄스트링 부상 회복 후에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간판타자 안현민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하루빨리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안현민이 수비할 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가 다 안타가 되고 있다"며 "안현민이 우익수에서 자리를 잡아줘야 지명타자를 김민혁, 장성우까지 돌려쓸 수 있다. 그런데 아직 타구가 딱 떴을 때 바로 움직이는 모습이 안 나온다.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머리가 (발을)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입단 4년차였던 2025시즌 KT는 물론 KBO리그 전체에 손꼽히는 '히트 상품'으로 거듭났다.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OPS 1.118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안현민은 2026시즌 초반에도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4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2개월 동안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안현민은 지난 6월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모두 털어내고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복귀 후 지난 8일 전반기 최종전까지 19경기 타율 0.268(56타수 15안타) 1홈런 12타점 OPS 0.817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문제는 수비에서의 움직임이다. 안현민은 2026시즌 전반기 막판 몇 차례 타구 판단 과정에서 이전처럼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 우익수 위치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인 뒤 타구를 쫓는 연결 동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안현민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재발을 걱정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팀 입장에서는 안현민이 최대한 빠르게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만 야수진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나는 충분히 안현민을 이해한다. 젊은 나이에 햄스트링 부상을 몇 번 당하면 스타트를 끊을 때 안 좋다. 처음에 다쳤을 때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우리 팀 입장에서는 안현민을 (라인업에) 빼고 갈 수는 없다. 그런 게 머리 아픈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LG전의 경우 안현민을 지명타자로만 기용하면서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안현민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KT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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