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6 23:24
스포츠

'고구마 먹은 LG 방망이', KT와 박영현 못 넘었다…최원준 결승 3점포로 마법사 웃었다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6.07.16 21:47 / 기사수정 2026.07.16 21:49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2회초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2회초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2026시즌 후반기 시작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의 호투와 최원준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1위 LG 트윈스를 격파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후반기 스타트를 승리로 끊음과 동시에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3패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로건 앨런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9월 2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개월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타선에서는 최원준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김상수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배정대 3타수 1안타, 한승택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권동진 2타수 1안타 1도루 등으로 활약했다. 

반면 LG는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 타선은 1회말 오스틴 딘의 선제 솔로 홈런, 8회말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KT를 괴롭혔지만,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는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2회말 무사 2루, 3회말 2사 만루, 4회말 1사 1루, 5회말 2사 2루, 7회말 2사 1·3루 등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게임 내내 이어졌다. 타선의 안타 생산과 볼넷 출루는 KT와 비슷했지만, 1득점에 그치면서 1위 탈환이 불발됐다. 

◆오스틴 솔로포로 기선 제압 LG, 최원준 쓰리런으로 반격한 KT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이 출격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지명타자)~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로건의 5구째 139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아치를 그려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도 빠르게 반격을 개시했다. 2회초 1사 후 김상수의 볼넷 출루, 배정대의 2루타로 주자를 모으자마자 한승택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KT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권동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한 차례 끊겼다. 대신 리드오프 최원준이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4-1로 앞서갔다.

최원준은 톨허스트의 초구 137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1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왼쪽)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왼쪽)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 추격 잠재운 로건, 승리투수 요건 갖추고 임무 완료...마법사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

타선 득점 지원에 로건도 힘을 냈다. 2회말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오지환을 삼진, 이재원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LG는 3회말 2사 1·2루에서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KT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로건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로건이 문보경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 내면서 4-1의 격차가 유지됐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로건은 4회말 1사 1루에서 이재원을 삼진, 신민재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LG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말 2사 2루에서는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부터 가동된 KT 불펜도 릴레이 호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상동은 6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을 1루수 땅볼, 박동원을 3루수 땅볼,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전용주가 선두타자 대타 문성주와 신민재를 연이어 2루수 땅볼로 잡아줬다. LG가 2사 후 전용주를 상대로 홍창기가 볼넷,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주자를 모았지만, 바뀐투수 스기모토가 오스틴을 3루수 땅볼로 막고 LG의 득점을 저지했다.

KT 위즈 우완 이상동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KT 위즈 우완 이상동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2사 후 박동원이 스기모토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지환의 2점 홈런이 폭발, 순식간에 4-3으로 점수가 좁혀졌다.

오지환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기모토의 2구째 137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 형성된 공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8m의 타구로 승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KT 벤치는 3점의 리드가 1점 차까지 좁혀지자 8회말 2사 후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영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문성주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KT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2루 찬스를 놓친 게 옥에 티였지만, 박영현이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출루 후 오스틴의 타석 때 박영현의 폭투로 1사 2·3루 역전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박영현은 무너지지 않았다.

박영현은 일단 오스틴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만루에서 송찬의를 1루수 파울 플라이, 문보경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고 KT의 후반기 첫승을 지켜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