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최원준에게 허용한 역전 3점 홈런 한 방을 극복하지 못하며 또다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첫 선발 투수로 우완 톨허스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최근 들어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79에 그치며 전반기 막판 아쉬움을 남겼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상황이었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투구 내용을 남겼다.
톨허스트는 1회초 선두 타자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안현민에게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김현수와 힐리어드를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정리하며 첫 이닝을 무난히 마쳤다.
1회말 오스틴의 솔로 홈런으로 선제 득점 지원을 받기까지 한 톨허스트는 2회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기는 했지만 이후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배정대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으며 1사 2, 3루 위기에 빠졌고, 한승택에게 동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에게 초구 몸쪽 높은 코스의 137km/h짜리 커터를 던졌지만, 최원준이 이를 제대로 잡아당겨 역전 3점 홈런을 완성했다. 비거리 121.6m, 발사각 29도에 타구 속도는 무려 158.2km/h에 달했다. 점수는 1-4가 됐다.
3회초 투구 내용은 비교적 무난했다. 험난한 타선인 3번 안현민과 4번 힐리어드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힐리어드가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로 톨허스트를 괴롭혔지만 결국 8구째 133km/h 포크볼을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하기는 했지만 김상수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4회초에도 첫 두 타자인 배정대와 한승택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했는데, 이후 권동진을 안타로 내보낸 데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고, 첫 타석에 홈런을 맞았던 최원준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루상에 주자가 쌓였다. 다만 김현수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타선 지원이 더해지지 않으며 1-4 스코어가 이어진 가운데 5회 투구 내용은 안정적이었다. 안현민을 뜬공, 힐리어드를 또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허경민 역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공 10개로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톨허스트는 6회초 다시 위기에 봉착할 뻔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희생 번트를 시도한 배정대의 배트에 강하게 맞은 공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히더니 뒤이어 나온 한승택의 날카로운 타구마저 2루수 직선타가 됐다. 2루수 신민재가 2루 베이스를 찍으며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가며 이닝이 종료됐다. 이번에는 공 9개로 이닝을 정리하는 데 성공한 톨허스트였다.
톨허스트는 7회초 출발과 동시에 좌완 김윤식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전체 97개의 공 중 61개를 스트라이크로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은 152km/h였고,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이었다.
2회초 단 한 번의 실투가 결국 경기 흐름을 뒤바꾸고 말았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책임지며 이닝을 끌고 갔지만, 톨허스트는 초반에 내준 4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후반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