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에 패배해 탈락한 이후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수비라인을 내린 것이 패착이 됐다는 분석이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후반전 터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엔소 페르난데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올라 내친김에 60년 만의 우승까지 노리고 있었던 잉글랜드는 월드컵 우승 도전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온전히 투헬 감독의 탓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고든의 선제골 이후 라인을 내린 탓에 아르헨티나가 선수들을 페널티지역 안에 몰아넣은 뒤 킥이 좋은 선수들의 크로스와 중거리슛을 앞세워 잉글랜드 수비를 공략할 수 있었고, 이 선택이 결국 역전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의 비겁한 월드컵 탈락을 조장한 죄가 있다"며 "아르헨티나에 당한 이 패배는 자멸적인 재앙이었고, 스스로 초래한 붕괴였으며, 완전히 자발적으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후퇴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언론은 "잉글랜드가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약간의 행운과 형편없는 마무리 능력 덕분이었다"며 "투헬 감독과 앤서니 배리 코치는 월드컵 내내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체력, 스피드, 그리고 강렬한 플레이를 강조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이를 활용하지 않고 수비에만 집중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잉글랜드 감독이 저지른 실수 중 하나로 기록될 전술 변화를 단행했다. 공격적으로 나서거나 아르헨티나를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기는커녕 파이브백으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에즈리 콘사를 센터백으로 투입하며 고든을 빼고 페널티지역 안에 진을 쳤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가 또다시 월드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토너먼트에 강하다는 이유로 외국인, 그것도 잉글랜드와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에 있는 독일 출신 감독에게 거액의 연봉을 약속하면서까지 투헬을 선임했던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