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양정웅 기자) 은퇴를 선언했다가,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새 아시아쿼터 선수 미야사카 모모나는 어떤 마음으로 코트에 복귀했을까.
삼성생명은 15일 공식 SNS를 통해 모모나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아직 아시아쿼터 영입을 완료하지 못했던 삼성생명은 모모나의 영입으로 전력 구성의 한 퍼즐을 맞췄다.
모모나는 WKBL 경험자다.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첫 해인 2024-2025시즌, 모모나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소속으로 29경기 평균 15분 59초를 뛰며 3.5득점 2.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당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는데, 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15일 한국에 입국한 모모나는 다음날 삼성생명의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용인시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선수단과 대면 인사를 했다. 우리은행 시절 짧게 겹쳤던 이다연과는 반갑게 인사했고, 이주연에게는 "KB에서 본 것 같다"며 동생 이채은을 언급하는 농담도 던졌다.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모모나는 "은퇴를 한 후 여행으로도 한국에 오긴 했다"며 "선수로 돌아오는 건 오랜만이라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나는 기분도 들지만, 아직은 긴장의 감정이 더 큰 것 같다"고 얘기했다.
모모나는 왜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했을까. 당시를 돌아본 그는 "한국에서 한 시즌 동안 일본보다 힘들게 운동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서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서른 살까지만 농구를 하자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 생각들이 겹치면서 은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퇴 후 모모나는 완전히 농구를 떠나지 않았다. 에스테틱 관련 일을 하면서도 클럽팀에서 농구를 했다. 지난 1윌 복귀를 결정했다는 그는 "2월부터 제대로 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도 운동량을 늘렸고, 이후에는 농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선수 복귀를 결정하게 된 계기로 모모나는 "우리은행에서 했을 때 현역 시절 중 몸이 제일 완성됐었다. 그 상태에서 그만뒀더니 주위에서 '조금 더 할 수 있을텐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선수를 하다 보니 보통 일을 하는 것과 갭이 있었다. 그러면서 농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우리은행 때 상대팀으로 본 삼성생명은 어땠을까. 모모나는 "수비에서 프레스를 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웃었다. 또한 이해란을 언급하면서 "갑자기 컷인을 들어오는 등 정해지지 않은 플레이를 하면서 수비가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모모나는 팀 합류 후 하상윤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그는 "농구를 통해 어떤 사람이 될지, 어떤 팀을 만들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지난 시즌 파이널까지 갈 수 있었던 이유도 감독님이 시키는 게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제는 아군으로 만나게 될 삼성생명 팬들을 향해 모모나는 "한국은 2년 차지만, 1년의 공백이 있었다. 그래도 나답게 3점슛 등을 보여드릴테니 꼭 경기장에 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용인, 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