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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공석' 삼성 사령탑 마침내 결정→'트레블' 김상식 감독 12년 만에 복귀…"농구도 농구지만 단합이 먼저, 우리끼리 싸우면 안 돼" [용인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16 16:41 / 기사수정 2026.07.16 16:41



(엑스포츠뉴스 용인, 양정웅 기자) 오랜 시간을 끌었던 서울 삼성 썬더스의 감독석이 채워졌다. 베테랑 지도자 김상식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은 16일 "신임 감독으로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1968년생으로 양정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1년 기업은행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 시절 탁월한 3점슛과 기동력으로 '이동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안양 SBS-KT&G 수석코치, 대구 오리온스 수석코치·감독, 서울 삼성 썬더스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탄탄히 다졌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안양 KGC 인삼공사 제10대 감독으로 복귀해, 부임 첫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을 모두 제패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도력과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은 "김상식 감독은 오랜 현역 선수 생활과 지도자 경력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농구 철학과 탁월한 전술 운용 능력을 갖춘 인물로, 구단 내외부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온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상식 감독 선임은 팀의 체계적인 재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감독의 리더십 아래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감독 선임 발표 후 삼성의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용인시의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는데, 선임을 해주셨으니 당연히 감사드린다"며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맡겨주신 것 아닌가. 해야 할 임무가 막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2025-2026시즌까지 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령탑도 세 번이나 바뀌는 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김 감독은 "빨리 선수들에게 색깔을 입히고, 안 좋은 부분을 고쳐내고, 팀워크를 맞춰가려고 한다. 한 번에 될 수는 없겠지만,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임근배 단장에게 연락을 받고 급하게 구단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시간이 길어지기는 했는데 상황을 모르니까, 선택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구단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종료 후부터 삼성 감독석은 3개월 넘게 비어 있었다. 이에 여러 후보군이 하마평에 올랐는데, 김 감독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어떻게 소문이 난 건가 싶었다"면서도 "그저 후보자 중 한 명이었고,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서 "추측이 이어지면서 나 역시 꼼짝도 못하던 상황이었다"면서 "그 가운데에서도 선임을 해주셔서 구단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감독 선임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팀에 대해 분석할 시간도 적었다. 김 감독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들어가는 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며 "머릿속을 백지로 만들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좋은 점을 더 보기 위해 노력하고, 단점은 하다 보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동광 감독 체제에서 삼성 수석코치를 맡았고, 2014년에는 감독대행도 했다. 그는 "벌써 12년이 흘렀다"며 "복잡한 상황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관장 때도 비슷한 커리어였던 김 감독은 "코치였다가 감독으로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제 김 감독은 코치진 선임도 진행해야 한다. 그는 "나 역시 기다리는 입장인데 벌써 코치를 누구를 할 것인지 정할 수 없지 않나"라며 "시즌은 얼마 안 남았지만, 그렇다고 막 뽑을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빠른 시일 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삼성에서 어떤 농구를 펼칠 것인지 묻자 "이제는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뛰기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김 감독은 "하지 말아야 할 부분과 해야 할 부분을 구분해줘야 할 것 같다. 그 가운데에서 자기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게끔 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우리는 절대적으로 팀워크로 가야 한다. 개인 기술을 죽인다기보다, 팀워크로 가면서 자기 것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농구도 농구지만, 단합하는 게 제일 먼저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상대방과 싸워야 하는데, 우리들끼리 싸우면 안 된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도 그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사령탑 선임을 기다린 삼성 팬들에게 "예전에도 삼성에 있었지만, 삼성 팬들이 매우 열정적이시다"라고 말하며 "예전의 전철을 밟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서울 삼성 썬더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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