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이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판하고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 회장은 15일 공개된 KBS와 인터뷰에서 현재 K-축구 혁신위원회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나. 뭐를 안다고 말을 함부로 하나"라며 레전드들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제24대 전북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인물로 1987년 3월부터 2007년 5월까지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다 2012년 12월 ㈜세진공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전주시축구협회 부회장, 완주군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사단법인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가족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서 회장은 "(박지성·이영표가)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나.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하라"라며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선거를 나오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발족해 현재 한국 축구 거버넌스 개혁 등을 통해 한국 축구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열린 2차 회의 결과, 대한체육회는 14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 절차에 맞춰 선거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대한체육회에서는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원 종목 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대한체육회는 내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맞춰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가 빠르게 움직여 선거 기한을 연장한다면 축구협회가 현재 정관상 회장 후보 등록을 위해 안내한 내용은 유효하더라도 협회도 선거 제도 개편에 먼저 손을 대야 한다.
박 위원장은 "일단 제도가 먼저 바뀌어야만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게 가장 첫 번째였다"며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해서 선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놓는 게 더 먼저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14일 현재 정관대로 축구협회 임원 및 대의원에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 안내를 배포했지만, "혁신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논의 사항들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제도 개편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선거 제도 개선에 열려 있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직선제 전환에 대해 반발하며 "현재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 선거를 해야지 왜 정관을 뜯어고치려고 하나. 회장이 없으면 축구협회 행정이 마비된다. 아시안게임도 해야 하고 A매치도 치러야 하는데 회장도 없이 감독 선임은 어떻게 하려고 하나"라며 간선제 보궐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 회장은 정몽규 전 회장이 협회를 잘 이끌어 왔다며 희생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 빼고는 우리가 살면서 시행착오가 다 있다. 이 정도까지 비판받아야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몽규 회장을 향해 '13년 천하'라고들 하는 데 난 '13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서 회장은 과거 승부조작 등 비리 및 범죄 축구인 사면에 대해서도 시기의 문제일 뿐 용서가 필요하다면서 "잘못은 때로는 용서도 해주라는 얘기다. 용서도 해주고 이해도 해주라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에 대해선 "개혁에 의지가 없는 사람이 나타나면 검토는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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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