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아찔한 사구 장면으로 얼룩졌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차세대 거포 주니어 카미네로가 시속 98마일(157.7km/h) 강속구에 왼손을 맞고 경기 도중 교체됐고, 공을 던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16일(한국시간) "카미네로가 올스타전에서 사구를 맞아 교체된 뒤 오브라이언이 온라인상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올스타전 3회초 발생했다.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은 카미네로는 오브라이언이 던진 시속 98마일(157.7km/h) 싱커에 왼손을 강하게 맞았다.
카미네로는 공에 맞자마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의료진의 상태 확인을 받은 뒤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으며, 아메리칸리그는 미겔 바르가스를 대신 투입했다.
순간 경기장은 물론 야구계 전체가 긴장했다. 카미네로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신성으로 떠오른 타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반기까지 타율 0.279(355타수 99안타), 28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탬파베이를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선두로 이끄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는 탬파베이의 입장에서는 절대 잃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폭스 스포츠'의 톰 버두치는 경기 직후 "카미네로의 왼손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고,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재개 전까지 그의 상태를 계속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빠르게 확산됐다. '스포팅 뉴스'는 "사구가 명백한 실투로 보였음에도 오브라이언은 SNS에서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됐다"며 "일부 팬들은 오브라이언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직접 비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이번 사구가 고의였다는 정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역시 시범 경기 성격의 올스타전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를 바랐을 리 없으며, 양측 모두에게 불운한 사고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소식은 카미네로가 최악의 부상을 피했다는 점이었다. 탬파베이는 전반기를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56승 38패)로 마쳤으며, 오는 18일부터 재개되는 정규시즌에서 카미네로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오브라이언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한국 태생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 한국 이름은 '준영'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고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